부르지도 않았는데
어느 틈에 스며들어
마음 한 자락을 흔들어 놓고
떠날 때는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고
바람이 되어 사라진다.
홀로 남겨진 방 안에서
가만히
깨어진 말들의 잔해를 모아
맞춰 보지만
조각나지 않은
진실 앞에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가치지기의 브런치입니다. 나를 알아가고, 사람을 사랑하는 여정을 걸어가는 행복한 나그네입니다.(행복한 나그네는 블로그 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