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일기

발아래 먼지를 털어버려라.

by Happyman
발아래 먼지를 털어버려라
17. 발아래 먼지를 털어버리는 습관1.jpg

-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시기와 질투로 말도 안 되는 모함을 이리저리 전파하는 이들이 있다.

- 자기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인데, 남이 하는 일은 절대 옳지 않다고 판단해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몇 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법 많이 주변에 있다.

-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자기들은 항상 옳으며,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다고만 한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다양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 최근에도 어렵게 따온 사업에 대해 비웃으며 비아냥거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고자 하는 일 가운데 기운이 빠지면서도 화가 난다. 그들도 자기 생각과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화가 나는 것 같다.

-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한다라는 우리의 속담이 맞는 것 같다. 주변에 왜 이리 배 아파하는 자들이 많은 것인가?

- 자기가 한 것은 잘한 것인데, 남들이 잘되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 또한 나름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했었는데 도리어 오해의 소지를 만들 때가 있다.

- 오해를 넘어서 너무 무례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이 참 많다. 좀 더 강한 어조로 말하면 자기가 위대하다고 생각이 드는지,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 자기 생각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든 힘들게 만들거나 어렵게 만드는 이가 있었다. 자기 입으로 맘에 안 들면 나는 결국 사람을 힘들게 한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이었다. 자기의 치부는 전혀 보지 못하면서 말이다.

- 이러한 무례한 이들 때문에 제법 많이 힘이 들었다. 내가 왜 이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조차 참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 지금은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말을 했던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지만 그때 상처 주었던 상황 등이 여전히 내 마음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 이제는 그들을 통해 받았던 상처들이 눈덩어리처럼 커버리고 말았다. 어디다 버리지도 못하고 도리어 살아가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또한 앞을 볼 수 없어 여전히 지금 이 자리에 고립되어 있다.

- 그때의 상황에서 전후 상황들은 다 잊혔다. 단지 상처 준 것만 고스란히 남아있다.

- 뽑아내려 하고, 던져버리려고 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몸부림을 쳐봐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 깊이 박힌 상처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 어느 날은 나만 힘들어하는 모습만 보일 뿐,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전히 그렇게 무례하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그렇게 당당하게 잘 산다고?’ 미칠 노릇이다.

- 10년이 지난 일들도 갑자기 꺼내놓고 분노하는 내 모습도 보게 된다. 어찌 보면 왜 이리 지질한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그곳에 묶여 있는 지질한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

-내 생각과 의지로 그러한 상처들을 잊히지 않는다. 도리어 감정이 더욱 악화될 뿐이다. 그래서 이럴 때 은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상처들은 나의 발목을 묶을 수가 있다. 더욱 내 마음 깊은 데까지 뿌리 밖은 상처로 인하여 또 다른 관계를 맺어가는 중에서 더 큰 어려움을 만들 수 있다.

-내가 한 행동, 내가 이야기한 것들이 비록 옳았고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이 들어도 중요한 것은 아직도 상처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상처는 뿌리는 내리는 미생물이다. 내 마음속에 미생물을 자라게 그냥 내버려둘 것인가?

-좀 더 나은 삶을 원하는가? 그러면 뿌리내린 미생물을 없애 버려야 한다. 좀 더 자유로워지기를 원하는가? 그러면 깊이 새겨진 상처들을 지워야 한다.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내 마음에 깊이 담긴 상처들이 다시 한번 생각나지 않도록 잊으려고 몸부림을 쳐보자.

-그리고 상처가 빠진 그 자리에 나름의 행복과 다른 무엇인가를 채워가는 노력이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구멍이 생기면 어떻게든 다른 무엇인가 채워지기 마련이니, 채울 거라면 보다 좋은 것으로 채우는 게 좋지 않겠는가?

-중요한 것이 있다. 계속 나만 상처를 받았다고만 이야기하지 말고 도리어 내가 남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 비록 실수로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했다면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감히 용서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내 중심의 세계를 경계한다. 내 생각 중심으로 섣불리 사람을 판단하는 일들을 절대 조심하자.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은 편할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지?’, ‘저런 사람도 있구나?’

-당연한 진리 속에 찾지 못했던 위대한 방법들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당연한 이야기 속에 감추어진 방법들을 생활 가운데 적용해보자.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행복하다.

-결국 내 발아래 먼지를 털어버리자는 이야기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