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집에도 가을이 와있었다. 푸른 잎 사이로 붉게 물든 잎새들
오늘은 일년만에 화장실 커텐이 달린 역사적인 날이다. 조금 길어 아쉽지만 우아하게 기니 괜찮다.
마들렌이 오늘 공연을 파리에서 기획한다기에 얼굴보러 겸사겸사 갈까했는데, 밀린 해야할일앞에 정신을 차려본다. 몇시간동안 마음잡고 행정일을 대거했다.
루시와 교회 밖에서 보는것은 처음이다. 나는 지난 여름 이후로 교회를 옮겼고, 내가 한동안 보이지 않자 내게 연락한 것. 팔레 호와이얄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다시 찻집에서 만나기로 연락을 나눴다. 나는 약속 삼십분 전에 도착했는데, 오랜만에 찾아간 정원이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단장되어 있었다.
토모라는 찻집에서 보자고 연락을 받고 위치를 보니 매번 지나치던 장소. 줄 서있는거 몇번 봤지만 들어갈 생각은 안했었는데.. 일본식 차와 다과를 본연의 느낌으로 맛볼 수 있다.
그녀의 최근 뉴스는 이별이어서.. 그녀가 헤어져야했던 이유와 그가 그녀에게 남긴 상처들을 자세히 전해들었다. 남자친구는 같은 교회였기에 나도 그의 얼굴는 알고 있었다. 얘기를 들으며 첫 연애를 끝내는게 얼마나 힘든지 떠올리게 되었고, 지금은 화석이되어버린 그시절의 나는 무엇때매 그렇게 상처받았었는지 생각하려해도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게 더 신기했다. 6개월 넘게 상처를 곱씹으며 계속 우울함에 갖혀있으려 했었는데 말이다. 상처가 잘 기억 나지 않는것은 큰 축복이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녀는 그 친구를 아직도 많이 좋아하지만, 결국 가치관이 맞지 않을것을 알기에 힘들지만 헤어짐을 결심했다. 감정을 이기는 선택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음을 많이 주는 것, 진심으로 좋아하면 vulnérable.. 유약해지는 것이 우리들 인간네들 사랑 같다. 온전하게 사랑하고 상처받지 않는 사랑은 하나님 뿐인듯.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