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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사리즘 Oct 10. 2024

노벨문학상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 그녀는 누구인가?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출처 : 포니정재단)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아니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다. 그만큼 노벨상이 주는 가치와 의미는 너무나도 크기에 이번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강 작가.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인 한강 작가는 지난 2016년에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고 2023년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이라고 불리는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커상 수상자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한민국 최초의 일반국민 노벨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은 무엇이 있었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은 많지는 않다. 1998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검은 사슴>을 시작으로 2007년에 <채식주의자>, 2010년 <바람이 분다, 가라>, 2011년 <희랍어 시간>, 2014년 <소년이 온다>, 2016년 <흰>, 2021년 <작별하지 않는다>를 발표하며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세상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에 노벨문학상 수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채식주의자>가 대표적이 지면, 5.18 민주화 운동을 서술한 <소년이 온다>, 제주 4.3사건을 다른 <작별하지 않는다> 역시 한강 특유의 신체반응 묘사가 잘 나타나 시대적 배경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강 작가는 항상 하이라이트를 받아 왔을까?


 한강 작가는 항상 주목을 받고 기쁨만 가득하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블랙리스트에 <소년이 온다>가 포함되어 박근혜 정부로부터 사상 검증을 받기도 하였다.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등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다룬 도서들이 사상검증의 대상이 되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명의로 축전을 보내지 않고 문체부 장관 명의로 축전을 보내 문학계에 큰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그만큼 한강 작가의 문예인으로서의 삶도 이제는 다시 재조명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대의 문인을 이데올로기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든 작품이 제자리를 찾고 다시금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어야 한다.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관은 어떠하였을까?


 한강 작가는 2016년 우리나라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하였을 때에도 많은 비평가들은 그녀의 작품 세계관을 '상처를 응시하는 담담한 시선과 탄탄한 서사, 삶의 비극성에 대한 집요한 탐문의 세상'이라고 평가하여 왔다. 특히, 한 인물이 폭력을 완벽하게 거부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일관되게 던져왔다.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 <채식주의자>도 육식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폭력성을 거부하기 위해 스스로 죽음에 다가가는 주인공을 통해 한 개인이 시대, 사회적 탄압과 압박에 점점 시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비평에 앞장서 왔다. 


  이번 노벨문학상 심사를 진행한 스웨덴 아카데미 역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력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학을 평가하며 "한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 싸우며 신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독특한 인식을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강 작가가 던진 한국 문학계의 미래와 방향

출처 : 보그 코리아

 이번 노벨문학상에 한강 작가의 수상은 대한민국의 큰 기쁨이자 축복이다. 이를 통해 한국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노벨문학상은 대한민국의 문예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이는 한국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문예의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젊은 세대에서 시작된 독서의 열풍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인간의 설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협감'에 대한 경종을 울리게 될 것이다. 인문학이 가져오는 힘의 위대함을 한강 작가는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강 작가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을 쓰는 한명으로서 너무나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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