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는 채용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서류전형’의 핵심이다. 기업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가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인지” 판단하고자 한다. 기업은 지원자의 성과를 드러낼 수 있는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요소를 체크하는데, 자기소개서를 통해 면접을 보기 전 이를 먼저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추후 있을 면접의 기초 자료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취업상담전문가는 취업준비 청년들에게 아래와 같은 요구를 해야 한다.
“기업에서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담아야 나를 잘 소개한 글”라고 말이다. 취업준비자의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업이 왜 채용을 해야 하는지는 더 중요하다.
이때, 추상적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보다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강점을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해서 상담코칭을 해야 한다. 취업상담가는 이 순간만큼은 철저하게 기업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착하다’, ‘성실하다’ 등의 추상적인 성격 10개를 나열하는 것보다 자신의 성격 한 가지를 제시하고, 이 성격이 그 회사에서 일할 때 어떻게 강점으로 발휘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과정
성장 과정 항목은 가족 관계가 어떤지, 부모님은 어떤지 묻는 항목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언제 어떤 계기로 직업관과 진로를 정하게 되었는지 접근하도록 상담코칭을 해야 한다. 성장 과정을 통해 회사는 지원자의 성격이나 성향을 유추하고 이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짐작해볼 수 있으므로 있는 그대로의 묘사하는 것보다 취업준비 청년의 생각과 가치관을 기술하도록 상담코칭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장과정을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첫째, 성장 과정을 쓸 때는 20년 넘게 성장해온 과정 전체를 서술하기보다는 기업과 직무에 연관되는 특정 사건이나, 나에게 영향을 준 인물 위주로 작성하면 된다.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지원하는 회사나 직무를 선택하게 된 특정 계기와 그것에 영향을 준 사건, 활동이나 거기서 얻게 된 교훈 등을 고민해보면 된다.
둘째, 나의 성장 과정 중 긍정적인 영향을 준 한두 가지 경험이나 어떤 롤 모델을 선택해서 성장과정을 기술할 수 있다. 이때 기업의 인재상이나 지원 직무의 핵심 역량을 체득할 수 있었던 경험이면 더욱 바람직하다.
셋째, 내용 전개 상 2~3가지의 경험을 작성한다면 이들의 연관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나의 지원 직무가 영업일 때, 핵심 역량을 소통 능력이라고 정했다면 학창시절 학급에서 선생님, 친구들, 학부모님들 모두와 소통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뤘던 경험, 그리고 대학교 때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점장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손님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해 매출을 올렸던 경험 등을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연결할 수 있다.
취업상담전문가는 이와같은 성장과정에 대한 질문에 취업준비자들이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적절한 경험과 가이드를 제시하여 주는 것이 좋다.
성격의 장단점
일반적인 취업준자는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성격을 ‘적극적이다’, ‘긍정적이다’, ‘명랑하다’ 등 긍정적인 면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상투적인 표현은 인사담당자에게 설득력을 주거나 깊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취업상담전문가는 이러한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과 연관된 가벼운 에피소드를 소개하도록 상담코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취업준비 청년들이 내세우고 싶은 성격은 상대에게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어법으로 표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지도하고, 단점은 무조건 적지 않는 것보다는 개선의 의지와 노력을 보이면서 드러내는 것도 솔직하고 발전적인 인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상담코칭해주어야 한다.
장점을 쓰기 위해서는 첫째, 직무에 맞는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인간적인 면을 솔직하게 쓰는 것보다 회사 생활이나 직무에 적합한 면을 강조해서 작성해야 한다. 둘째, 기업과의 연관성을 찾으면 좋다. 일례로, 나의 장점을 지원 회사의 특성과 연결할 수 있다. 지원한 기업의 핵심 가치나 인재상에 맞는 성격의 강점을 강조하면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다. 셋째, 성격의 장점에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특정 사건이나 경험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면 훨씬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결과물이 나오도록 취업상담을 해줘야 한다.
단점을 쓰기 위해서는 첫째, 치명적인 단점은 가급적이면 안 쓰는 것이 좋다. 솔직하게 쓴다고 여과 없이 작성하는 것은 위험하다. 둘째, 과거에는 단점이지만 현재는 극복한 것을 서술하면 좋다. “학창시절 다양한 삶들과 어울리면서 여러 부탁을 받게 되었는데 거절을 잘 못해서 난감한 상황이 생겼다. 그 이후로 A, B, C라는 기준을 정해두고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지 않는 대화법을 연구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와 같은 방법으로 서술할 수 있다.
지원동기
지원 동기를 작성할 때는 첫째, 본인의 직업관과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고려해 ‘이 회사여야 하는 이유’를 찾도록 지도해야 한다. 취업상담의 핵심이 '개인-조직 적합성'을 찾도록 돕는 것이므로 취업지원 청년들의 기업 선택 기준을 정립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취업준비자의 여러 경험 중 어떤 요인이 자신의 직업관에 영향을 미쳤는지 고민해보고 좌우명이나 삶의 기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상담코칭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지원하는 회사의 비전과 문화, 인재상, 경영철학, 사업 방향성 등에 맞추어 지원 동기를 구상하면 된다.
둘째,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알맞은 경험과 사례를 써야 한다. 지원한 직무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을 알아본 뒤, 자신의 성격이나 경험 중 이와 알맞은 점을 찾아 ‘이러한 이유로 이 직무에 지원했다’고 작성토록 지도해야 한다.
셋째, ‘회사-직무-본인’간의 적합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업계 1위여서’, ‘선도 기업이어서’와 같은 내용은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막연한 내용이다. 이러한 막연한 찬양보다는 구체적인 경험과 근거를 통해 회사와 직무, 그리고 본인과의 적합성을 어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사 후 포부
입사 후 포부 항목에서는‘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비전을 밝혀야 한다. 앞서 서술한 지원동기에 부합하게 향후 목표를 제시하도록 지도하면 된다.
첫째, 회사와 지원 부서에서 하는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제시해야 한다.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입사 후 포부, 비전에 대한 질문을 답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한 분석, 직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취업준비자의 커리어 비전이 지원한 회사, 지원한 부서에서 하는 일과 맞지 않는다면 회사 역시 채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 직무 이해를 기반으로 커리어 패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원한 직무가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면 그 직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리 계획까지 고민해봤을 것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준비를 했는지 작성한 지원 동기를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사항을 입사 후 포부와 비전에서 제시도록 지도하면 된다.
셋째, 비전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실천 의지가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꿈과 열정이 있는 신입 사원을 원하는데, 막연한 꿈과 열정보다는 실현 가능한 도전적인 목표를 새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임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스토리를 자기소개서에 잘 담아낼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바로 STAR 기법을 활용한다면 취업준비 청년들의 주요 경험을 스토리텔링으로 논리적으로 풀어내 직무 적합성을 보여주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STAR 기법은 Situation, Task, Action, Result의 약자로, 자신의 경험을 S(Situation), T(Task), A(Action), R(Result)로 작성하는 글쓰기 구조이다. 즉,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위한 나의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미국 MBA 에세이를 준비할 때 가장 기초적으로 알려주는 작성법이나, 최근에는 취업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 작성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S (Situation, 상황): 행동을 하게 된 사건의 계기와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스토리의 시작 단계.
T (Task, 문제): 맡은 업무의 목적, 목표 등 처해있던 상황에서 과제나 이슈를 제시하는 단계. 과제의 난이도와 중요성을 함께 언급한다면 내용이 더욱 풍부해진다.
A (Action, 행동): 목표를 달성하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취한 행동을 설명하는 단계. 상황에 대한 반응을 통해 역량과 위기대처능력을 어필할 수 있다.
R (Result, 결과): 행동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성과와 결론을 제시하는 마무리 단계. 여기서 말하는 결과는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해 스스로 깨달은 것까지도 포함된다.
논리적인 스토리텔링과 함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STAR 기법은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면접 전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STAR 기법을 기반으로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잘 표현한다면 취업준비 청년ㄷㄹ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어필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