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by 여름나무

책장에서 꺼내 두었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이에 커피 한잔의 영수증

이 년 전,

그가 거기에 있었다.


궁금했다,

무슨 요일이었을까?

화요일 오후 3시 넘어

한참일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가끔

내가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

가장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어쩌면 누군가를 기다리며 행복하였을 지도,

아니면 외로움에 젖어 슬펐했을지도 모른다.


그 시간에 그는,

무덤덤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너라는 사람과

나라는 사람

그렇게 우린 가끔 낯설 때가 있다.


때론,

기억하지 않아도 좋을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아찔한 기억은

삶을 까마득한 곳으로 던져 넣기도 한다.


시간이 그렇게 가고 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되돌아가 머물고 싶은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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