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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노래

발 우 공 양

양진형의 시⑫

by 섬트레커


우리 동네 노점상 아저씨

작은 트럭에

자두네 사과네

과일을 맵시 나게 진열하고


오전부터 밥벌이 바쁘다


비좁은 도로에

차들이 엉킬 때면

빨간 신호봉을 들고

스스로 교통순경이 되기도


오늘 저녁은

공깃밥에 된장찌개와 열무김치

빈 그릇 헹군 물에

오롯이 잠긴


석양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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