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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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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트레커 Feb 03. 2021

발 우 공 양

양진형의 시⑫



우리 동네 노점상 아저씨

작은 트럭에 

자두네 사과네 

과일을 맵시 나게 진열하고     


오전부터 밥벌이 바쁘다     


비좁은 도로에 

차들이 엉킬 때면

빨간 신호봉을 들고 

스스로 교통순경이 되기도     


오늘 저녁은

공깃밥에 된장찌개와 열무김치

빈 그릇 헹군 물에

오롯이 잠긴      


석양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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