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행 44

복건, 운수요

운수요 수향 마을


앞서 토루 이야기를 했는데, 수많은 토루 마을 중에서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세를 타는 곳 중 하나가 운수요(雲水謠)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영화 <운수요>의 배경지가 되었고,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이곳에서 찍기도 했다. 한국의 예능 <신서유기>팀도 이곳에 다녀갔다. 마을에는 50여 개의 토루가 몰려있는데 그중 몇 개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크기도 크고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이 운수요 마을은 한가로이 흐르는 시내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백년 된 용수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아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엄청난 크기와 높이를 자랑하는 용수나무는 마을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만들어준다. 전국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찾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 아래 앉아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며 악기도 연주하고 장기, 바둑도 두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 요컨대 물과 나무와 사람이 잘 어우러진 마을이다.


마을 촌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운수요 마을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천년 된 용수나무에 얽힌 여러 신비한 전설을 전해 듣기도 했다. 취미 삼아 즐긴다는 촌장님의 얼후 연주도 덤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는 행운과 무탈을 기약한다며 용수 나무 가지에 붉은 천 하나를 매달아주기도 했다.

복건성에 여행을 간다면 아마도 토루 관람은 필수일 것이다. 토루 전체를 볼 수는 없을 것이고 가장 유명한 토루들을 먼저 보게 될 것이다. 그런 후 그 여운을 좀 더 느끼고 싶다면 이 운수요 마을에 들러 한가로이 거닐어보는 것도 좋은 관람 루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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