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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25. 2020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마

100일 챌린지 68일 차


독서 30분

독일어 1시간 

요가 45분

첼로 40분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요가는 단순히 요가가 아니라 삶이라고 말한다. 또는 삶의 태도라고 말한다. 

요가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여유와 집중을 모으는 법을 익히고 있기에 이 말에 크게 공감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던 것은 호흡이다. 


때론 우리는 숨을 쉬는지도 모르는 채로 살아갈 때가 많다.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진 것 같은 것들에 대한 소홀함과 이기심이다. 오늘 제2 지도 교수를 부탁할 교수와 화상 미팅을 하면서 가볍게 시작을 했는데, 교수가 연구 자체에 대해 깊게 물어보자 긴장이 되기 시작하여 호흡이 조금 가빠졌다. 숨을 제대로 고르지 않고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삶의 모든 기회와 순간은 중요하고 귀하지만 조화와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이고, 숲보다 나무에 더 집중하는 태도일 것이다. 


우리 삶에 여러 번 우린 그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시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난 전생에 어떤 삶을 살았기에, 아니, 난 무엇으로 인해서 이토록 욕심이 많은 것일까? 이것, 저것, 다 하고 싶으면서 막상 진득하게 꾸준히 해내는 것이 없다. 숨을 더 고르고 깊게 마셔야겠다. 그리고 다- 내뱉어 버리고, 또다시 들이마시고. 


나무 하나하나보다 숲을 보고 걸어야지. 

여러 갈래로 길이 나도 내가 판 길들은 결국 하나로 합쳐지게 되어 있다. 어느 것도 시간 낭비도 헛된 일도 아니라는 것을 가슴 깊숙이 믿는다. 이 믿음이 흐트러질 때 스스로에게 다시 말해준다. 헛 된 것은 없다고, 거기서 또 성장한 거라고. 또 큰 경험한 거라고. 


중요한 건 지금 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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