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Tea Apr 23. 2022

토요일은 아침이 좋다

너무 소중한

또 하나의 

토요일 아침이다


창문 넘어 들리는 뒤섞인 소리들이 

내 귀를 폭신하게 토닥거린다

창문틀에 올라앉은 새소리가 

내 가슴을 경쾌하게 두드린다


나는 이 아침이

어제 밤보다 

내일 아침보다 더 좋다


어젯밤보다는

많이 차분하고 건강하고 덜 소비적이고

나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내일 아침보다는

주고받는 말, 행동, 생각이 

훨씬 더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다닌다


일주일 동안 수고한 나는

주말 잘 보내세요라고 외친 나는

그래서, 토요일은 아침이 좋다

작가의 이전글 많이 늙은 스물다섯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