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의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프로덕트(UX) 팀을 소개합니다-
Updated Note on 2021년 5월
2019년도 2월에 작성된 해당 포스팅과 현재(2021년 기준) 마켓컬리 프로덕트 조직의 구조 및 직무는 많이 고도화 되었습니다. 수정이 필요한 정보도 있지만 일하는 방식등에 있어서는 아직도 유효한 정보도 있는것 같아보여 포스팅을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한번 저도 마켓컬리의 프로덕트팀(UX)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2019년 현재 마켓컬리의 '프로덕트'팀은 주제적으로는 UX, Operation Product, QA 총 3가지 팀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조직이에요 ㅎ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팀별로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특화조직으로써 운영될 거예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마켓컬리의 고객의 경험과 가장 맞닿아있는 UX팀에 대해서 소개해보려 해요. 마켓컬리 내부 이해관계자 및 배송 매니저님들과, 마켓컬리의 파트너(공급사)분들의 경험을 고민하고 기획하는 Operation Product팀의 소개는 다른 기회를 빌어 소개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UX팀은 총 두개의 직무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이에요. 첫 번째는 UX 기획자이고 두 번째는 Product Designer에요. 각 직무별 담당자는 마켓컬리 고객향 프로덕트의 총 4개 POC(PC Web, Mobile Web, iOS, Android)를 기획,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경험이 어떻게 생성되고 관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져가기 위해서 어드민 화면에 대한 기획까지 병행하여 진행할 때도 있어요.
어드민 시스템에 대한 모든 기획을 UX팀이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어드민 시스템의 경험을 집중해서 고민하고 기획하는 팀은 Operation Product팀이 있거든요. 다만, 고객 인터페이스에서 경험의 틀을 바꿀 때는 반드시 어드민의 경험의 수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따라서 UX팀이 어드민 화면을 기획할 때가 있어요.
타 기업의 프로덕트팀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광범위한 범위의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UX팀도 처음부터 이 정도 스케일을 가지고 업무를 담당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최초로 자체 개발한 앱(iOS, Android) 채널에 대해서만 기획/설계/디자인을 담당하다가 점점 영역이 넓어지게 되었고, 점점 고객에게 노출되는 경험뿐만 아니라 그 정보가 어떻게 관리되고 운영되어야지 고객에게 가장 빈틈없는 경험이 제공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범위가 어드민 화면의 기획까지 넓어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시스템의 커버리지가 넓어질 때는 항상 팀원들의 자발적인 갈증을 기반한 도전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물론 모든 기획자/ 디자이너가 똑같은 범위를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에요, 각각의 팀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있고, 가장 그 역량에 특화된 프로젝트를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상대적으로 기술 중심적인 기획 및 설계가 요구되는 프로젝트는 UX 기획자가 주가 되어 참여하고 있지만 비주얼 중심적이고 정책의 협의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로젝트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직접 담당하여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프로젝트의 성격과 작업 범위에 따라 UX 기획자나 프로덕트 디자이너 개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는 작업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UX 기획자와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짝이 되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있어요.
물론 지금은 팀원들의 역량 및 생산성이 개선됨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다양한 난이도의 프로젝트의 수가 점점 많아진다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 부분은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게 2주마다 진행하는 칸반 계획 & 회고 미팅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어요.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고, 앞으로 2주간의 계획을 담당자별로 협의할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의 좋은 점 아쉬운 점등을 공유하면서 동료로서 같이 응원해주고 조언해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UX팀과 함께하는 회고를 통해서 많이 응원받고 또 새로운 도전들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조언들도 많이 얻고 있어요 :)
프로젝트 단위로 담당자가 다르게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그 모든 과정을 팀원들과 아무리 투명하게 공유하더라도 팀원들과 공동의 가치, 프로세스, 시스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져요. 디자인을 할 때마다 새로운 디자인 컴포넌트는 생길 수밖에 없고, 기획을 할 때마다 기존의 규칙과는 다른 인터렉션이나 정보 노출의 새로운 규칙이 생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직무별로 자체적으로 새롭게 생기는 우리 프로덕트의 규칙들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매주 금요일마다 Product Designer들은 본인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 마켓컬리 프로덕트의 컴포넌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정리가 끝날 때 즈음에는 그 이후 수정되거나 새롭게 나오게 되는 컨포넌트에 대한 부담은 훨씬 줄면서도 관리에 대한 생산성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UX 기획자들과는 올해부터 Data Driven UX에 대한 역량 향상을 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비지니스 임팩트를 측정해보고, 해당 지표들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어요.
직무중심적인 부분을 떠나서도 개인적으로는 팀원들과 주기적으로 1:1 커피챗을 진행하고 있어요. 커피챗은 마켓컬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지제도중 하나인데, 저는 커피챗을 통해 단순히 실무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목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목표나 관심분야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칸반계획을 협의할때 저도 팀원들도 본인이 맡게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것같아요.
마켓컬리로 이직해서 프로덕트팀 빌딩을 막 시작하던 때에 썼던 '마켓컬리로 이직했습니다' 포스팅을 돌아보면서 그때는 지극히 개인적이었던 비전과 방향성이 이제는 프로덕트팀의 방향성과 이름으로 점점 진화하는 시간을 거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 마켓컬리에서 Product Leader로써 단순히 마켓컬리 고객향 프로덕트만을 관리하는 일뿐만이 아닌, 컬리 직원들의 경험을 바라보는 운영 시스템과 컬리의 파트너사들의 경험까지도 바라보는 모든 프로덕트(시스템)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어요. 마켓컬리에 입사를 하면서는 상상도 못 했었던 영역과 책임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고의 고객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운영시스템의 경험과 파트너 시스템들의 경험들이 그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에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덕트팀도 그렇게 항상 어떻게 더 고객이 좋아하는 경험이 제대로 제공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성장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프로덕트팀에게 힘이 되고 함께 도전하기가 즐거운 동료를 찾고 있어요. 툴에 대한 이해나, 데이터 분석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겠으나 그런 부분들은 저는 학습하고 노력하면서 충분히 탑재가 가능한 스킬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중요한 것은 마켓컬리의 비전에 공감하고 그 비전에 부합하는 고객의 경험을 끊임없이 도전할 열정이 있으며, 그 지향점을 나 혼자가 아닌 팀원들과 함께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가겠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아닐까요?
마켓컬리 소개 및 채용공고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으신 경우에는 제 프로필 소개에 있는 이메일로 문의 남겨주세요 ㅎ (공유할만한 문의 내용의 경우에는 이 포스팅 본문에 내용을 계속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많이 소문 내주시고, 많이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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