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힘들고 아픈 소식들을 듣다 보니,
어렴풋한, 그동안 잠들어 있었던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의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왜 나는 나의 평안만을 바라고 살았던가
어쩌다 보니 나 하나 살아가기에 급급한 삶이 되었을까
왜, 왜, 나는 나의 평안만을 고집하며 하루를 채웠던가
당신이 평안하기를 바란다는 매번 하던 끝인사 뒤에
나의 작은 진심은 늘 숨기 바빴던 것인가
진심으로 바라는 평안은 진심 어린 눈물과 함께한다는 것을 나는 왜 잊었던가
나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이
나를 알게 했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했다지만,
그렇게 나 자신만을 보고 있자니 진실한 사랑의 손을 놓아버렸음을 깨닫게 되었다.
손이 무거웠던 건지, 사랑이 버거웠던 건지, 진실의 무게에 짓눌렸던 건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실 인간의 한계요. 욕심의 본성이라 함을.
어쩌다 보니, 울부짖는 나의 모습이
다시금 선명해지네.
나는 홀로 있는 것이 아님을.
누군가를 위한 메아리가 되기를
위로의 적신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개하는 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