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에이드 <나남여남> ㅇㅅㅂ 저자를 만나다

병원을 때려치운 남자간호사 66일간의 좌충우돌 남미 여행기

by 지은

가치를 담은 기업 CEO를 만나는 인터뷰 시리즈 <대표를 만나다>에서는 4편 :


1인 출판사 러브에이드 前대표이자

<나? 남자간호사! 병원? 때려치웠지! 여행? 남미 갈 거야!>의 ㅇㅅㅂ 저자님 만났습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남여남> ㅇㅅㅂ 저자입니다.


2. <나? 남자간호사! 병원? 때려치웠지! 여행? 남미 갈 거야!> 책 네이밍이 독특합니다.


1인 출판을 하며 마케팅 방식이 가장 큰 고민이라, 필명과 책 제목을 한 번 보면 각인될 수 있도록 짓고 싶었어요. 독특한 개성을 담다 보니 길어졌죠. 근데 나중에 보니 악수를 둔 건가 싶기도 해요. 표지로 볼 때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에게 책 제목을 말하면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웃음) 남들 안 하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 깨달았죠.


3. 책을 만들며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책 안에는 사이다 같은 시원한 내용을 녹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독자가 편하게 술술 읽었으면 했어요. 일기 형식인 제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마치 여행의 동행처럼 느끼도록 생생하게 쓰고자 했죠.


KakaoTalk_20181021_231442660.jpg
캡처.PNG
ㅇㅅㅂ 저자의 <나남여남>


4. 다양한 출판 방식(반기획/기획/자비/독립출판)이 있는데, 1인 출판사를 설립하고자 했던 계기가 있나요?


자형이 일기장을 사주며 독립출판 식으로 여행기를 남길 수 있다고 듣기만 했는데, 추억을 남길 겸 여행 기록을 남겨오다가 이왕 쓴 거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보통 출판사에서 책을 내고자 하면 원고 투고를 해 기획출판 방식으로 책을 내게 되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책을 내고자 한 게 아니라 원고 투고를 생각조차 안 했어요. 같이 다녀온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자는 작은 마음으로 시작해 책 쓰기와 책 디자인 편집 툴을 배우다 보니 어느새 제가 1인 출판사를 설립하고 있더라고요. 맨땅에 헤딩을 하며 출판 생태계를 배웠어요.


5. <나남여남> 책이 출간되고 지인/독자의 반응, 그 이후로 달라진 나?


제 책을 읽어본 독자들은 다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원했던 바예요. 지인들은 제가 평소에도 새로운 도전을 자주 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러려니’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단하다는 반응이에요. 책이란 게 아무나 낼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나 봐요. 또 저는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었고, 글쓰기 대회 상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인데 이 책을 위해 몇 달간 글을 쓰다 보니 글 쓰는데 재미를 붙였어요.


6. 남미 여행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19금 딱지가 붙을까 봐 차마 못 실은 에피소드가 많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시간 이동해야 하는 버스에 있었던 일이에요. 한 칠레 현지 분이 "여기 갈 생각 있냐"며 '마블 동굴'이라는 곳의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그 사진에 정말 매료됐어요. 버스에 내려서 차편을 알아봤는데 도저히 갈 수 없는 일정이더라고요. 트레킹 산장 예약에 발목이 잡혀서 결국 포기했는데 트레킹에 가서 우연히 만난 동행 누나가 그곳에 간다더라고요. 결국 같이 가기로 하고 루트를 거꾸로 다시 돌아갔는데, 차편이 어려워 계속 걷고, 히치하이킹 등 온갖 고생 다 하며 갔는데 정말 죽여줬어요. 설산 풍경에 카약 타고 호수를 지나가며 대리석 동굴도 보고요. 우연의 일치가 만들어낸 추억이죠. 우연히 만난 칠레 사람 덕에 마블 동굴을 알았고 마침 만난 동행이 그곳에 간다길래 루트도 바꿔가며 따라가고. 동양 사람들에게 선뜻 차 태워주는 사람도 고마웠고, 걸어서 국경 넘는 경험도 하고. 현지 사람들은 많이 가는데 차편이 안 좋아서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아마 제가 그곳에 간 사람으로 손꼽힐 거예요!


7. 남미를 가면 꼭 가봐라 TIP!


전 세계에서 가장 볼거리, 할거리 많은 대륙이 남미예요. 화산, 설산, 고산지대, 사막, 소금사막, 모래사막, 정글 등 다양한 지형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인 우유니 소금사막도 호불호 안 갈리는 명소죠. 탱고 삼바 등 라틴문화, 힐링에 빠질 수 없는 술. 특히 아르헨티나는 인구보다 소가 더 많아 단돈 만원으로 품질 좋은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길 수 있어요. 브라질 이파네마, 코파카바나 해변도 전 세계 사람들이 서핑하러 오는 아름다운 해변이고, 페루 해변 휴양지도 많아요.


8. 남미 대륙에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없나요?


남미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저는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어요. 남미는 관광지에 관광객이 많은 곳이 별로 없어요. 마추픽추 같은 유명 명소에 가야 좀 관광객이 많고. 덕분에 소매치기도 별로 없죠. 브라질에는 강도가 조금 있긴 하지만, 저는 밤늦게 잘 안 돌아다녔어요. 밤에 돌아다녔을 때 총소리 몇 번 듣긴 했는데, 위험하진 않았지만 조심은 해야죠. 콜롬비아나 멕시코 국경, 베네수엘라 등 극도로 위험한 곳은 루트에 안 넣었어요. 그렇지만 남미 국가도 관광업이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관광지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9. 출간을 꿈꾸는 예비작가들에게 한 마디


필력은 엉덩이 힘이라고 하더라고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쓰다 보면 뭔가 됩니다. 4시간씩 자고 직장 다니면서도 글 쓰는 분도 주변에 계시고요. 오래 앉아있는 게 물론 어렵지만 그래도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10. 개인적인 ㅇㅅㅂ에 대하여. 다양한 모임을 하고 계시는데요.


-간호사 작가 네트워크

한 달에 한 번 간호사 작가들이 모여요. 간호 쪽 출판사 대표님이 모아 정보 교류 목적도 있고, 간호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글로 간호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두고 있어요. 간호에서 화두가 되는 문제들을 다루며 간호사 인식 개선, 간호사 내부 문제 등을 다뤄요.


-새끼줄 독서모임

세 명의 또래 간호사들이 '책/글/여행/성장'을 모토로 매달 모여요. 저와 <신규 간호사 안내서> 노은지 작가, SNS의 '책 읽는 간호사'로 활동하는 리딩 널스(@reading_nurse) 친구예요. 각자 다른 지역에 사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 잘 맞아 만나기만 하면 밤새며 이야기해요. 매달 한 번씩 국내 여행지에서 책 서평을 나누거나 각자의 목표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모임이에요.


-밴드 <러브에이드>

'러브에이드(LoveAde)'는 대학생 때 합류한 밴드고, 저는 인도산 젬베로 퍼커션을 맡았어요. 팀원이 가족처럼 친해요. 친한 친구끼리도 오래 함께 하면 싸우기 쉬운데,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서로 배려를 많이 해요. 한 명이 일정이 안 된다고 하면 연습 자체를 취소하기도 하고. 공연에 대한 갈증이 밴드 활동을 하며 풀렸어요.


11. 앞으로의 계획


저는 먼 미래를 계획하지 않지만 지금 하는 일 자체가 좋아야 행복하다 생각해요. 지금은 소설가가 멋있게 느껴져서, 본업과 별개로 장편 소설 습작을 하고 있어요. 원하는 걸 하다 보면 원하는 내가 되어있으리라 믿습니다.



작가님은 "남미의 자랑 쿠스케냐 흑맥주 맛을 느끼시고 싶으면, 꼭 책을 사봐라"는 당부를 남기시며,

핑크 뮬리로 핫한 울산 스타벅스에서 ㅇㅅㅂ 작가님과의 인터뷰 마쳤습니다^^




즐겁게 읽으셨다면 공감/댓글/구독 눌러주세요!!

<대표를 만나다>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지난 인터뷰 시리즈


1. https://brunch.co.kr/@jieunleeeeee/75


2. https://brunch.co.kr/@jieunleeeeee/78


3. https://brunch.co.kr/@jieunleeeeee/80


가치를 담은 기업 대표님 제보/후원/협업 문의 : je6405@gmail.com

매거진의 이전글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후앤' 김지후 대표를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