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 신비하다
남편에게 내 모난 모습을 보여주면 보여줄수록
나는 더 큰 사랑을 느낀다
조금이라도 정제된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도
동일한 사랑으로 나를 바라볼 거란 믿음
그 믿음에서 오는 깊은 평안함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다툼, 눈물, 대화, 화해의 과정을 농도 짙게 반복하고 있다
우린 서로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함과 동시에
각자의 연약함을 끊임없이 보여주며,
아무에게도 열지 않았던 혹은 열지 못했던 마음속 문을 연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통해
그 누구보다 서로에게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서가고 있다
연애와 결혼의 차이가 여기 있는 것 같다
‘너’와 ‘나’를 구분 짓지 않고
‘우리’로, 하나로 여기는 마음
우린 이제 돌이킬 수 없이 한 팀이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