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지금 지진으로 끔찍한 참화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는 올해로 건국 100주년을 맞는다. 600년의 장구한 오스만터키 제국이 무너지고 1923년에 튀르키예공화국이 탄생했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다. 건국의 아버지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였다.
아타튀르크는 정말 대단한 민족적 영웅이다. 지구 몇 나라에 엄청난 숭배를 받는 현대의 지도자들이 있는데 마오쩌둥, 호찌민 등이 그렇다. 중국, 베트남의 모든 화례에는 마오쩌둥, 호찌민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한국 지폐에는 신사임당, 율곡, 퇴계, 세종대왕 등이 골고루 올라 있지만 중국, 베트남은 한 사람만 있다. 튀르키예가 또한 그렇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초상이 모든 화폐에 있단다. 그만큼 튀르키예 국민의 아타튀르크에 대한 존경심은 드높다. 오죽하면 튀르키예 형법에 아타튀르크를 모독하는 자는 처벌을 받는다고 되어 있을까.
아타튀르크는 1881년 오늘날의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태어났다. 당시에는 오스만제국이었던 모양이다. 조상은 알바니아계라고 한다. 그는 오스만제국을 무너뜨리고 세운 튀르키예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15년간 재임하면서 나라의 초석을 닦았다. 수백 년 이상 써온 아랍문자를 버리고 라틴문자를 튀르키예어의 문자로 채택했다. 그는 농업과 교육을 중시했고 문화를 강조했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누누이 역설했다. 아타튀르크가 남긴 어록을 보면 그가 얼마나 위대한 지도자였는지 실감하게 된다. 단지 말뿐이 아니라 개혁을 실천했기에 그가 죽은 지 벌써 8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국민들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지 않겠나.
지금 튀르키예 대통령인 레제프 에르도안이 튀르키예에서 실권을 쥔 지 올해로 20년이다. 2003년에 총리가 되었고 2014년부터는 대통령으로 재임중이다.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 엄청난 지진을 겪는 중에 설화로 홍역을 겪고 있다 한다. 정부가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면피성 발언을 해서 비난을 받고 있단다. 만일 아타튀르크가 살아 있었다면 다르지 않았을까.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튀르키예 근대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었던 아타튀르크다.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을 맞는 올해 대지진이라니 이 무슨 참극인가. 위대한 튀르키예 국민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