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 표기는 왜 있나
법이 사회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문신이 대부분 불법이었다는 건 잘 몰랐다. 현행법상 문신은 의료인만 할 수 있는데 의료인이 한 문신은 불과 1.4%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나머지 98.6%는 불법이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드디어 문신을 의사 아닌 이도 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면 문신사 양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사 단체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결국 문신사는 양성화되지 않을까 싶다.
문신을 타투라고도 한다. 문신과 타투는 본질적으로 같지만 어감 차이가 존재한다. 범죄자들이 주로 하는 것은 타투라고 하기보다는 문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문신은 범죄자들만 하는 게 아니다. 일반 대중에게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일반인이 하는 것은 보통 문신이라고 하기보다는 타투라고 한다. 오늘날 타투는 자기표현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타투라는 말은 영어 tattoo에서 왔다. 영어 tattoo는 언제 생겨났을까. 영어 tattoo는 폴리네시아어 특히 사모아어에서 왔다고 한다. 사모아어의 tatau는 '때리다'라는 뜻인데 폴리네시아인들이 뼈에 바늘을 단 뒤에 피부를 때려서 문신을 했고 그게 영어의 tattoo가 됐다는 것이다. 영어 동사 tattoo는 1769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쓴 글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tattoo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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