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되나
한 신문에 한 반려견 견주가 올린 사과문이 기사에 등장했다. 사정은 이렇다. 반려견이 엘리베이터에 큰 거를 실례한 모양이었다. 그걸 모르고 주인은 반려견과 함께 내렸단다. 아무리 휴대전화를 보느라 몰랐다고 하지만 모를 수가 있나? 어떻든 그 뒤에 엘리베이터에 탄 주민이 그 모습에 경악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곧 관리사무소에 신고했을 것이고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측은 즉각 청소함은 물론, 개 주인은 사과하라고 방송했던 것 같다. 이에 개 주인은 아래와 같은 사과문을 붙였다고 한다.
사과문이 가관이다. 우선 한자투성이다. 요즘 어떤 안내문, 공고문, 공지문 따위에 한자를 쓰나. 한자를 쓰면 한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읽을 수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한다. 모르는 외국어를 쓴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견주는 왜 사과문을 한자로 썼을까. 한자에 푹 젖어 살았던 90 노인이라도 되는 것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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