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함을 넘어서 너무나 고요한 원룸 가득한 빌라를 떠나게 되었다.
위잉 위잉 돌아가는 세탁방에서 마지막으로 이불세탁을 했다.
가게 건물이 총 2층짜리 건물이니 남아있는 한 층에서 당분간 거주하며 장사를 할 생각이다.
월세도 아끼고 출퇴근도 빠르니 일석이조였다.
아무것도 없이 떠났던 고향을 많은 걸 배우고 가득 안은채 다시 돌아왔다.
그런 나의 삶은 이제는 당당해진 느낌이다.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음을 기분 좋게 느꼈다.
시골에 내려오니 부모님을 자주 뵐 수 있고 고향 친구들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드디어 원하던 삶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것 같다.
내가 꿈꾸는 사업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성과를 내어도 공허했던 기분을 채울 수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가득 차있는 기분이다. 매일이 즐겁고 내일이 기대되는 요즘이다.
장사를 시작한 뒤로 주변 지인들과 손님분들도 시골에서 장사하게 된 이유와 수입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들 하신다. 숨기고 싶진 않기에 당당히 이야기를 해드리곤 한다.
장사한 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간다. 금세 망할 거라던 사람들의 예언은 보기 좋게 빗겨 났고
나 와 가게는 매일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고 가게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분들도 생겨나고 시골에서 창업한다는 것에 진입장벽을 조금은 낮추는 효과도 나타났다.
최근에는 나에게 창업상담을 하는 분들도 종종 나타난다.
모든 게 기분 좋게 느껴진다. 코로나로 백수생활을 하며 허덕이던 시절에서 이만큼 성장해
주변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 할 일이 없고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잇닿는것이 어쩌면 크나큰 행복이다.
앞으로도 변함은 없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거고 더 행복해볼 거다.
이 글을 읽었을 모두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오늘 하루도 멋지게 빛낸 당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조금 더 웃음이 가득하였으면 좋겠다.
삶의 방향을 올곧게 나아갈 수 있기를
그러니 당신의 매일에 최선을 다해서 충분히 행복하기를 바란다.
찬란하지도 못했고 멋있지도 않았던 그 시절 나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이야기에서
이제는 찬란해지고 있고 조금은 아름다워진 나의 이야기 이자
어쩌면 더 우아해질 우리들의 이야기
그러니 앞으로도 우리 잠깐씩 이야기 좀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