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자전거 - 변화 07
엄마 자전거를 타게 된 아들
자전거 사이즈는 아이들의 키에 따라 함께 커져야 한다. 아이들의 자전거는 주로 바퀴 크기와 프레임 크기가 함께 변한다. 자라는 키에 맞춰 바퀴 지름 12인치부터 24인치까지 3~4번 정도 자전거를 키워가면 된다. 바퀴 24인치 자전거의 알맞은 키가 130~155cm이다. 키가 155가 넘으면서부터 26인치 이상의 성인 자전거를 타면 되는데 요즘은 대체로 27.5인치의 자전거를 많이 탄다. 성인 자전거는 바퀴 크기 변화는 거의 없고 프레임의 크기가 변한다. 안장이 달린 세로의 시트 튜브와 안장과 핸들을 연결하는 가로의 탑튜브의 길이에 따라 사이즈가 나누어진다. 개인적 다리 길이나 자전거 브랜드 간의 적용의 차이를 따져 가능한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엄마 키를 바짝 따라잡은 아들에게 엄마가 타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보라 했다. 아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며 엄마 자전거 타기를 망설였다. 새 자전거를 가지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아들에게 기존의 24인치 자전거가 익숙할 뿐 이제 성인 자전거를 탈 때가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 새 자전거를 사기보다는 엄마 자전거를 타다가 키가 웬만큼 자라면, 그때 네 몸에 딱 맞는 새 자전거를 사라고 권해줬다. 망설이던 아들은 엄마 자전거를 막상 타보더니 몇 분 만에 쑥쑥 너무 잘 나간다고 좋아한다. 다른 세상이라 한다. 기존 자전거보다 훨씬 비싸고 가벼운 자전거니 당연히 일일 테지.
엄마 자전거를 타는 아들을 바라보다 아내와 눈을 맞춰 말없이 같은 감동을 나눴다. 세발자전거를 타던 아들부터 지금의 성인 자전거를 타게 된 아들의 모습이 차례대로 떠오르며 행복해졌다. 머지않아 아들은 엄마 자전거도 작아져 불편하게 되겠지. 그러면 그때는 아빠 자전거를 타면 되겠지. 그런 기대에 또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