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자전거 - 여행 11
가장 자랑스러운 여행
자전거 국토종주 길에서 초등학생 아들보다 어린 라이더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자전거로 추월해 가는 짧은 순간에도 짧지 않은 칭찬을 전하고 인증센터나 쉼터에서 만난다면 많은 질문과 간식을 전하면서 나에게도 부러움을 표한다.
자전거길이 상주시 인근의 경천대관광지를 지날 때는 어르신들의 단체 박수를 받았고 자전거박물관을 지나칠 때는 동호회분들이 속력을 늦춰 호위하듯 함께 달려 주었다. 그런 관심과 응원이 조금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아빠에게 아들과 자전거 여행보다 더 좋은 건 별로 없다. 모든 아빠가 희망하겠지만 쉽지 않기에 흔하지 않고 부러워하고 뿌듯해지는 것이겠지.
‘가장 OOO 한 여행’이라는 식의 수식어가 붙는 여행들이 있다. 가장 재밌었던, 가장 소중했던, 가장 힘들었던, 가장 아름다웠던, 가장 비쌌던... 그런 최상급의 수식어를 붙여 놓으면 다른 여행과 섞이지 않고 특별히 기억된다. 아빠에게 자전거 국토종주여행은 여러 수식어를 거쳐 가장 ‘자랑스러운 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