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일하고도 좋은 성과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적게 일하고도 동일한(심지어 더 좋은) 성과를 만드는 방법"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기는 한데...
제가 최근 4~5년의 삶 가운데 의도치 않게 정말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게 되어서 함께 나눕니다.
여러분들의 상황에 따라서
ㄱ. 일을 조금 하는데...
ㄴ. 또는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데...
ㄷ. 아니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경우에는 '일을 조금하려고' 하다보니 이 방법의 효과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더 좋은 성과'를 추구하지는 않았어요. 이 점 감안하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경험을 차근차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번아웃이 찾아오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데 저에게 삶의 어느 순간 심각한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번아웃을 '일을 열심히 한 훈장'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간혹 만나게 되는데
진짜 번아웃을 경험한 사람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심각한 우울감과 무기력증 그리고 수반되는 수면부족과 육체적 고통이 따라오거든요.
"돈이고 뭐고 나는 이 바닥을 떠야겠다"
이런 생각이 찾아옵니다.
이게 심각해지면 '이 바닥=이 세상'이 되는거겠지요.
몇해전 연봉만 수백억을 받는 모 기업의 임원분께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하셨는데
"차라리 회사를 그만 두고 지금까지 번 돈으로 살면 되지 왜..."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게 심각한 번아웃에서는 그런 사고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 일을 줄이기로 결심하다
이전에는 컨설팅 회사의 대표(공동대표)로 일을 했습니다.
이때 정말 일 많이 했죠.
사실 번아웃의 역사는 대학교시절부터인데...이 이야기는 너무 긴 이야기가 되니 다음번에~~^^;;
아무튼 열흘동안 잠을 한숨도 못잔 적도 있고 (잠잘 시간도 부족했지만 뇌의 각성으로 잠이 들지도 않음)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면서 체력도 떨어지면서 결국 회사를 '거의' 내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서울 속의 시골, 평창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 시기에 일을 그 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수입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했었죠.
하지만 어차피 '돈이고 뭐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일을 절반 이하로 줄였지만 심각한 번아웃으로 인해 한 번 눌린 신경은 원상복구가 잘 되지 않았고
평창동으로 이사간지 2년만에 다시 한 번 부산 해운대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평창동이 서울 속에서는 정말 자연을 엄청 많이 느낄 수 있는 환경인데 자연 속에 있으니까 그 전보다 확실히 마음이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러면서 (tv를 잘 보지 않는데) 어느날 우연히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는데
"나도 저런 삶을 살고싶다!" 꽂혀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자연의 삶을 찾아 원래 제주의 산속(조천면 대흘리)에 집을 계약할 계획이 있었는데
평창동 집이 안빠지는 바람에 시기를 놓쳐서 결국 차선책으로 부산의 바닷가 근처로 이사를 했죠.
이런 풍경이 보이는 집이었습니다.
그쪽으로 이사한 이유는...'일에서 완벽하게 멀어지겠다'는 의지 때문...
딱 1년 부산에서 쉬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평촌으로)
그러면서 일을 다시 시작했는데....이때는 평창동 때에 비해서 일의 비중을 7~80% 선으로 줄였어요.
이사 오고나서 한 5~6개월은 평촌~수원 아이 등하교를 제가 직접 시켜줬으니까요.
그러니까 평창동 이사 전 컨설팅펌의 공동대표일 때를 기준으로(100%)->평창동(50%)->평촌(40%)이 된거죠.
그리고 아이 때문에 결국 수원으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이 때는 평촌에 살 때보다 절반 정도로 일을 줄였습니다.
그럼 회사를 운영할 때의 기준으로 보면 약 20% 정도 되는거죠. 엄청나게 일을 줄였습니다.
3. 수입(성과)은 어떻게 되었을까?
수원에 사는 시점에서는 약 6~7년 전에 비해서 업무량이 20% 정도 수준입니다.
그러면 과연 수입도 20% 수준이 되었느냐...
일은 20% 수준으로 줄었는데...수입은 20~30%정도가 올랐습니다.
일의 양은 대폭 줄었는데 '성과'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이죠.
자, 그럼 어떻게 일의 양은 대폭 줄었는데 성과는 상승하게 되었을까요?
4. 핵심성공요인(CSF)에 집중할 것!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에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꼭 필요한 일도 있고 별로 필요하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도 있고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일도 있구요.
어떤 일들은 조금만 해도 성과에 강한 영향을 주는데 어떤 일들은 엄청나게 많이 해야만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똑같은 시간 일을 하더라도 성과를 창출하는데 꼭 필요한 일들을, 그리고 기왕이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을,
가능하다면 조금만 해도 성과에 강한 영향을 주는 일들을 찾아서 그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리면
더 적은 시간을 일할 수 있게 되잖아요.
이것을 제가 하는 '성과관리'의 측면에서 '성과행동'이라고 하는데
저도 저의 성과행동을 찾아서 그것에 집중한 것입니다.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는거죠. 아주 과감하게...
사실 이 '버리는 것'이 어렵지 않게 가능했던 이유는 이미 제 마음속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그래도 이걸 하면 좀 더 돈을 벌 수 있는데..'하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인데
어차피 '돈이고 뭐고...'라는 마인드에 충만해있었기 때문에 미련없이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성과행동)들을 찾으려면 일단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먼저 찾아야해요.
그리고 그가운데에서 성과에 아주 강렬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이것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평상시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성과에 특별히 강렬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통 핵심성공요인(Critical Success Factor), 줄여서 CSF라고 말합니다.
물론 특별히 강렬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인들까지 확보하면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겠죠. 이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시간과 자원을 더 사용해야하지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거죠. 아니면 돈을 써서 사람을 사용하거나)
그런데 저는 성과를 높이는 것 보다는(돈을 더 많이 버는 것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게 오히려 더 큰 관심사항이었기 때문에...
CSF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거기까지 신경쓰고 사냐"였죠. 솔직히 그 당시에는 전혀 전략적이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만 더 일을 하게 되면 최상위 목표인 '행복한 삶'이 깨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이 가능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들기 원하는 성과의 핵심성공요인(CSF)는 무엇입니까?
새해에 살을 빼는 것이 여러분들이 원하는 성과라면 '식습관', '활동량', '체중감량 보조제', '함께 살을 뺄 동료' 등이 내가 원하는 목표(살을 빼는 것)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건들(Success Factor)라고 할 수 있는데,
이중 체중감량 보조제나 외롭지 않고 함께 살을 뺄 동료같은 경우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데 반하여 '식습관'이나 '활동량'의 경우는 이것을 빼놓고 살을 빼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Critical Success Factor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것들은 배제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지는 식습관을 가질 수 있일지, 어떻게 하면 활동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을지에 집중함으로써 주어진 시간과 자원의 제약 가운데 더 효과적인 일들을 찾아서 실행을 함으로써 성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시간이 없어서 이 두가지를 다 신경쓰기도 벅차다고 하면...살을 빼는데는 운동보다 음식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식습관'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회사에서의 성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회사에서 원하는 성과를 창출함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Success Factor들 가운데 성과목표 달성에 가장 결정적인(Critical한) 영향을 미치는 Critical Success Factor가 무엇인지를 찾아 나머지는 과감하게 손을 놓거나 자동화시키거나 돈으로 다른 사람의 손을 빌러 해결하거나 하고 여러분들은 주어진 시간을 CSF를 확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면 더 적은 노력을 통해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워랜버핏이 그의 운전기사에게 주었던 교훈과 일맥상통합니다.
워랜버핏은 어느날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25개를 적어보게"
운전기사는 25개를 다 작성한 후 그에게 제출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5개에 동그라미를 쳐보게나"
운전기사는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 5개에 동그라미를 쳐서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보고 워랜버핏은 운전기사에게 물었습니다.
"이제 자네가 뭘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하나?"
운전기사는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앞으로 이 5개 목표에 더욱 집중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랜버핏은 그 답변을 듣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나머지 20개의 목표는 어떻게 할건가?"
"일단 5개 목표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겠지만 틈이 날 때마다 그 20개의 목표들도 틈틈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그 답변을 듣고 워랜버핏은 말했습니다.
"틀렸어. 나머지는 다 버려야 할 목표들이야. 여기에 신경을 쓰는 순간 가장 중요한 5개의 목표를 날려버리게 될걸세"
저도 이 이야기를 오래 전부터 알긴 알았지만...제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실제로는 실천할 수 없는 이야기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해보니...나머지는 버려도 제 인생에 마이너스는 별로 없더군요.
오히려 삶이 굉장히 심플해집니다. 대신 CSF를 확보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그러니 투입자원(시간과 돈) 대비 성과도 굉장히 만족스럽구요.
여러분들도 CSF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시도를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이런 이야기들은 그저 남의 이야기가 될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