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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Mar 18. 2024

새로운 분야의 경험치를 쌓으러 가다.

[행복을 찾아서]

"나 아무래도 여기까지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 그렇게 하자."


아쉽지만 그렇게 친구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어느 날,


나의 사업 멘토님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지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나누네요."


"저 혹시 차주에 티타임 한번 가능하실까요?"


"네, 좋습니다. 어디서 뵐까요?"


"괜찮으시다면 저희 사무실 근처에서 뵐 수 있을까요?"


"넵! 오랜만에 사무실 구경도 갈 겸 근처로 가겠습니다."


"그럼 사무실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드시고 사무실 구경하시지요."


"넵! 그럼 차주에 뵐게요."


뭔가 느낌이 좋았다.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며칠 후,


약속 장소로 가서 연락을 드렸다.


"저 약속 시간보다 15분 빨리 도착했네요.


참고 부탁드리며, 천천히 오셔요."


"앗! 미리 오셨군요. 저희 회의 중이라서 정시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서 대표님과 영업이사님이 함께 오셨다.


"지미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두 분과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예전 피프티하우스 때 협업으로 미팅 이후니까 꽤 오래되었네요."


"그러게요. 각자 사업하느라 바빠서 얼굴 한번 뵙지도 못했네요."


"혹시 오늘 어떤 일로 뵙자고 하신 걸까요?"


"저희가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서비스 있습니다.


UGC 마케팅 서비스인데요.


자세한 것은 이사님께서 화면으로 소개해 주시죠."


"네, 제가 설명을 드릴게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콘텐츠들을 업로드합니다.


음식, 의류, 여행 등등 정말 많은 콘텐츠가 올라오는데요.


기업들이 이 콘텐츠들을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오, 흥미로운 서비스네요.


그동안 해오셨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결의 서비스를 개발하셨네요."


"네, 이 아이디어는 영업이사님께서 내신 건데,


다양한 기업들에서 인스타그램 콘텐츠 활용에 대한 니즈가 있더라고요."


"근데 이 솔루션을 총괄해 줄 인력을 뽑고 있습니다.


지미님께서 사업도 하셨고,


모바일 서비스 회사에서 PM으로 근무하셨으니,


이 솔루션 사업부의 총괄을 맡아주실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정말 흥미로운 서비스인데, 제가 웹 쪽으로는 경험이 부족해서 잘할 수 있을지...


그렇지만 함께 할 기회를 주신다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럼 같이 한번 해보시죠.


세부적인 처우 관련해서는 영업이사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워주시면 저랑 말씀하시고요."



지금 나는 빠르게 일자리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와 핏이 맞는 회사를 찾고, 지원을 하고, 이를 통과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입사한다고 해도 실제 나랑 핏이 맞는지는 일을 해봐야 한다.


근데 예전부터 내가 일해보고 싶은 회사에서 나에게 먼저 스카웃 제의를 해줬으니,


내 입장에서는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처우만 맞는다면 당장이라도 일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내가 원하는 처우로 얘기가 되었다.


"제가 생각하는 금액은 OOOO인데 가능하시다면 빠르게 합류하고 싶습니다."


"오케이, 그렇게 하시죠."


대표님은 아주 쿨하게 수락하셨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출근하기로 했다.



출근 첫날,


타운홀 회의가 있었고, 가볍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새로 입사한 지미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2명이 있었는데,


우리는 생각과 성향이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다.



내가 합류한 부서는 어트랙션 파트였다.


어트랙션이 만들어진지는 고작 3개월 정도였고,


빠르게 서비스를 안정시키고 성장시켜야 했다.


처음엔 웹페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되었다.


배스킨라빈스, 삼성카드, 신세계 등과 같은 대기업 웹페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고객들이 자사의 제품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가져와서,


자사의 웹페이지에서 노출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해외 서비스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고, 아주 단조롭게 되어 있었다.


뭔가 이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아이디어가 하나 있었다.



'유레카!!!!'



그것은 바로 다양한 레이아웃을 콜라주와 매거진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었다.


사진 앱 회사에서 나는 다양한 레이아웃을 만들었다.


그걸 통해서 서비스 사용성을 높였던 경험이 있었다.


사람들은 레이아웃이 조금만 바뀌어도 멋지게 받아들인다.


거기에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추가된다면 다들 신기해할 것 같았다.



"영업이사님, 레이아웃과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지미님, 그렇게 해주시면 너무 좋죠. 안 그래도 많은 기업들이 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2개월 동안 기획, 디자인, 개발, QA를 거쳐서


새로운 레이아웃과 애니메이션 효과가 추가되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왔다.


영업팀에서는 신나서 영업을 했고, 매출 증가 그래프가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님이 갑자기 회의를 요청했다.



"지미님, 사실은..." 

"뭔가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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