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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Mar 21. 2024

예상치 못한 고난이 나를 더 성장시켰다.

[행복을 찾아서]

새로운 분야의 회사에 입사해서 경험치를 쌓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던 어느 날이었다.


영업이사님께서 갑자기 회의를 요청하셨다.



"지미님, 저희 오프라인 쪽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저도 그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혹시 고객사 중에서 제안이 온 곳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카스에서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라는 대규모 행사를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쪽 대행사 담당자님 분과 논의 중인데,


저희 쪽에서 지원이 가능할지를 확인하고자 말씀을 드립니다."


"서비스 설계할 때 어떤 디스플레이든 인터넷이 가능한 PC와 연결만 되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서비스는 FHD 사이즈인 1920 x 1080이 기본입니다.


행사에서 사용할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알면 그에 따라 최적화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대행사 쪽과 잘 얘기해서 진행해 보겠습니다."


"네, 너무 좋습니다.


이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할 수 있겠네요.


그럼 매출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테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넵!! 잘해보겠습니다."



며칠 후,


"지미님, 카스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행사장에서 사용될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알아야 하고,


행사장에서 사용할 PC에 크롬 브라우저가 설치되어 있고


인터넷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안내해 주세요.


행사 전날 제가 직접 가서 세팅하고


다음날 본 행사도 제가 현장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그럼 말씀하신 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영업이사님께서 친절하게 알아봐 주셔서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알게 되었다.


대략 크기가 6m x 4m였고, FHD 사이즈로 디스플레이가 될 거라고 했다.


PC와 인터넷은 미리 준비해 주시고 했다.


개발팀과 논의하여 콘텐츠가 제대로 잘 추가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고,


내부 테스트를 통해서 안정성 검사도 마쳤다.



행사는 토요일이었고, 사전 세팅을 위해서 금요일 저녁에 방문했다.


개발팀에 요청해서 원격 지원을 요청한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했으나 아직 디스플레이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2시간을 더 기다렸다.


그때 알았다.


오프라인 행사 현장은 정말 많은 변수가 발생한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관계사들이 함께 일을 하다 보니,


한쪽에서 밀리면 모든 일정이 밀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데 우리 쪽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대행사에서는 FHD 사이즈라고 했지만 실제 사이즈는 조금 달랐다.


그래서 좌우상하 화면이 조금씩 잘려 보였다.


아주 큰 이슈는 아니었지만 나는 대충 일하고 싶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관리팀에 문의를 해서 정확한 사이즈를 알아냈고,


그 사이즈에 최적화하기 위해서 개발팀에 요청을 했다.


그때만 해도 나는 개발팀의 로직을 정확히 알지 못했기에 개발팀에게 전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2시간 만에 해결이 되었고,


모든 이슈가 해결이 된 것을 확인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본 행사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했고,


우리 어트랙션 디스플레이 앞에서 인증숏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우리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있으랴.



영업이사님을 통해 고객사와 대행사가 아주 만족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업이사님의 영업력과 나의 노력이 더해져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이다.


우리 둘은 종종 의견 충돌이 있긴 했지만 좋은 팀워크로 일을 했다.



성공적이었던 카스 행사 덕분에 그 뒤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사용이 되었다.


NC소프트 피버 페스티벌, 뉴발란스 런 온 서울, 벤츠 기브 앤 레이스 등 말이다.


이 중에서 뉴발란스 런 온 서울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행사였다.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봤기에 행사 진행에 자신감이 넘쳐 있었던 나에게


"아직 한발 남았다."


를 시전 해준 행사였다.


여기 행사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였다.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 가로가 길어서 최소 2:1 이상 3:2 이렇게 되어 있었으나,


여기는 1:10 비율이었다.


거기에 다른 변수까지 생기는 바람에...


너무 안일하게 갔다가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작업을 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고 행사를 진행시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식은땀이 주르륵 흐른다.



지나고 생각해 보면,


그 순간은 너무 힘들고 괴롭지만,


그런 순간들이 소중한 경험이고, 나의 경쟁력이었다.


무엇보다 나를 한층 성장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파트 내 구성원들은 각자 조금씩 성장했고,


매출도 점점 성장곡선을 그려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한번 이사님이 갑자기 회의를 요청했다.


"지미님,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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