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시간]
저는 12년 전 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 순간 결정이 제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거든요.
이번에는 특별히 저에게 쓰는 편지형태로 쓰고 싶습니다.
안녕.
지미야.
12년 전 너는 지금의 나보다
더 싱싱한 얼굴과 몸과 뇌를 가지고 있을 테지.
지금보다 더 술을 많이 마셔서 아닐 수도 있겠네.
확실한 건 체력은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아.
놀랍겠지만,
12년 뒤에 너는 매일 러닝과 명상,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거든.
놀랍지?
나도 놀라워.
12년 전 너는 인생의 큰 갈림길에 서있어.
고향인 부산에서 직장을 구해서 안정적으로 살 것인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로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것인지 말이야.
마음은 서울로 가서 사업을 하며 하고 싶은 일,
따뜻하고 사람 냄새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아.
당장 집을 구할 보증금도 없었으니까 얼마나 막막했을까.
근데 너무 걱정하지 마.
무일푼으로 어머니께 가족카드 하나 빌려서
서울에 올라온 너는 12년 동안 밥 한번 굶지 않고 살았어.
아직 남들보다 경제력이 좋아졌거나 사업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남들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살고 있어.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집도 있고,
마음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차도 있어.
네가 아는 것보다 너는 더 생활력이 강하고,
성장 본능이 강해.
그래서 12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잘 이겨내고 많이 성장했어.
아직 네가 꿈꾼 사업을 이루지도 사업가가 되지는 못했어.
서울에 올라오고 몇 개월 뒤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미숙한 너 때문에 제대로 되지 못했어.
그렇지만 넌 좌절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결정을 해. 그
렇게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회사를 경험하며
너만의 지혜를 쌓았어.
지금 다시 넌 인생의 큰 갈림길에 서있어.
사업가의 길과 안정적인 직장의 길.
너의 마음은 사업가의 길로 더 가있지만,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부분에 걱정을 하고 있어.
그렇지만 12년 전에 네가 했듯
이번에도 더 하고 싶은 길을 선택하려고 해.
그러니 너도 네가 더 하고 싶은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럼 그 길을 만들려고 네가 필사의 노력을 한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지금부터 하는 말 잘 새고서 토요일 전에 꼭 행동으로 옮겨.
7, 9, 11, 27, 34, 41
이번주 로또 번호야.
어서 행동으로…
농담이고,
이제는 네가 하고 싶은 길로 행동으로 옮겨.
너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
유캔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