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프로필 넘어

서른 여름 어느 날

by 스토리텔러

나의 하루하루가 더는 너의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사랑은 아니리라.


그리하여 대답 없는 너의 프로필에

찝쩍이는 것도 오랜만이다.

그냥, 단지, 어찌 됐든

근래의 너 궁금했을 뿐이건만

빈 프로필에 허탈하다.


그러다 문뜩 너의 말 튀어올라

빈 프로필에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빈 프로필 넘어

아플지 모를 너에게 울고 있을지 모를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널 위로할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떠올린 것은

너의 아픔과 눈물을 그저 이용하고 싶은 것일지도.



의미 없다는 걸 알면서도

빈 프로필 앞에서 망설여본 적,

당신도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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