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가을 어느 날
잊는다는 말보다 익숙해진다는 말보다
지친다는 말이 훨씬 어울리는 것 같아.
사랑도 하다 보면 지치니까
슬픔도 지치는 거겠죠.
사랑도 하다 보면 귀찮아지니까
슬픔도 언젠가 귀찮아질 테죠.
이 슬픔 귀찮아지면
다른 사랑 알아볼게요.
수십 계절쯤 흐르면
다른 사랑 알아볼 수도 있겠죠.
사랑은 남았는데
마음이 지쳐버린 적,
당신도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