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갇힌
아우성이 창살에 매달린
벽돌 위 벽돌 위의 벽돌의 무게
눈물은 얼어 날카롭게 되려 가슴을 찌르고
울려 퍼지는 늑대의 울음에 사무쳐 흔들리다가도
어느새 녹아 스며 상처도 없네
나를 가둔 것은
발 밑에 떨어진 어설픈 위로
생각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쳐내다 베인
그리움에 열 손가락 끝 배어 나온
진물이 그어 놓은 창살에 갇힌
나의 죄는 나의 삶에 내가
손님이었다는 것
병실이든 감옥이든 그냥
대실이었다는 것
고독, 우울, 퇴폐, 섞어 보니 괜찮아
어지러우면 헷갈리니까
한꺼번에 마셔 버리지
비슷해 밖으로 찔리는 기분이야
안팎으로 날 찌르니
덫에 걸린 고라니처럼 버둥거릴 수 밖에
내 것도 아닌 여기 날 가두고 웅크릴 수 밖에
나갈 시간이네
대가를 치렀으니
흔들리는 대신 울어도 되겠네
안녕, 이기적인 인사만 남겼네
날 줄 수 없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