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요

시간여행자

by 이윤인경

나를 쓰다듬었던 손을 쥐고

향기를 따라 걸어가

그가 멈추었던 나무 아래 서면

그림자는 얼굴을 간지럽히다

수줍은 입술을 담아요


움켜쥐려 말아요

소스라치듯 놀라요

어루만져 주세요


살갗 찢는 꽃핌으로도 아리니

햇살처럼 스미듯 다가오세요


나는 봄이 아픈가봐요

바람도 버겁네요

그냥 나를 버리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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