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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저물다

시간여행자

by 이윤인경

저 타오르는 곳에는 내가 없고
바라보기만 할 뿐
다가가면 다시 더 먼 곳으로 뒷걸음질친다
모두들 불나방처럼 불 속으로 달려들어
내게서 멀어질수록 검은 점이 되어 하늘에 박힌다

점이 모여 밤이 된다
채우지 못한 공간은 별이 되고
점의 무게에 잠이 무겁다
오늘이 비로소 식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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