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들과 입맞추는 어둠 속
기름내 나는 물감통을 헤집듯
허우적거리며 빛을 찾지
여인의 스타킹 무게 만치나 가벼운
커튼이 아래로 흘러
양철 셔터 같은 무게감이라니
날갯짓은 갈색 창틀에 갇혀
에메랄드 빛 바다 위를 날고
바람의 퍼덕임에 깬 먼지들이
밤이 남은 방 안 빛을 산란한다
바람이 날 부르는 창 밖
휘파람 소리에 맞춰
분홍빛 커튼 무거운 몸을 꼬며
유난히도 느린 춤을 추게 할지도
이런 아침의 게으름이라니
쉬이 잠을 깨기가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