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울었을 뿐인데
사랑을 잃고 그 곁에서 떠나갔어요
날 가지려고만 하는 세상 탓인데
하염없이 헤매는 내가 지쳐가요
마르기 전에 나를 던져 부서져버릴까
그 때 즈음 당신을 만났나 봐요
날 머무르게 안아준 당신에게 고마워요
당신 안에서 난 호수고 바다고 눈물이에요
당신의 모습대로 머물러요
욕망이 섞이면 부풀어요
거품처럼 불어 날릴 욕심 따윈 이젠 품지 않아요
향기도 색도 없는 나체로 당신 품에
넘치지 않게 잔잔할게요
사랑해요
잠든 호흡까지 삼켜버릴지라도
부디 날 버리지 말아요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