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시간여행자

by 이윤인경

술잔이 입술에 닿기 전

숨이 숨을 만나 시간과 공간을 밀어내는 순간

시간과 거리가 공존하는 관계의 무게

누군가를 잃고 나는 쓰는
가지지 못한 그 날의 밤을 당신 창가에 두고 온
허무룩한 말

파도가 밀려오기 전 남겨진
모래 위에 자박자박 적힌 물새의 말처럼
돌아서면 사라지는 관계를 관계짓는 우스운 말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말
입김처럼 몽롱하게 묻었다가
아스라이 스밀 만큼의 그만큼의


[사진출처 - Pixabay]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