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잊혀진 그 때

사랑

by 이윤인경

힘내라는 말이 힘겹게 발 밑으로 떨어진다. 다독이는 따뜻한 손길은 칼날이 되어 등으로부터 가슴을 찌른다. 이별이라는 것은 이처럼 위로마저도 아픔이 되어 온다.
이별을 잊기 위해 우리는 이별을 한다. 사랑했던 그녀도, 그 동안의 행복했던 추억도 안녕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돌아서야 한다.
잊었다는 말이 입 안에 맴돌지만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아직 온전히 이별하지 못했기에 스스로를 속이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녕 이별하게 되면, 잊었다는 말을 하게 되면 그 때는 다시 사랑하게 될까? 그 때는 함께 하는 사람에게 잊었다 말할 수 있을까?

이별은 알면서도 예견하지 못했던 뻔한 스토리의 드라마다. 하지만 이별로 끝나는 드라마는 없기에 아프기만 하지는 않다. 두번째의 사랑이 오면 그 전의 아픔은 시림이 아닌 따뜻함으로 우리를 위로하게 될테니 그때는 힘내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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