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니 3시간전

바다를 보며 출퇴근하고 싶었는데 소원 성취

최고 한파 & 서리 바다


어제가 최고한파라더니 오늘이 최고라네

집을 나서는데 장난이 아니더라는

차 안 찹착한 이 공기가 나쁘진 않다


오늘도 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출근으로 문단속을 하며 나오는 시간에

그만 앞바다에 눈을 빼앗겨버렸다

우연히 쳐다본 바다가 너무 멋져서


출렁이는 파도사이로 서리가 함께

일렁이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이라

오랜 세월 해운대에서 살아왔건만

이런 광경은 보질 못했는데


넘실대는 파도도 멋졌지만 하얗게

연기처럼 파도를 타고 피어오르는 연기

아지랑이처럼 그렇게 멋진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언제인가 바다를 보며 출퇴근하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지금은 그러고 있다는 것


진하에서 간절곶을 거쳐 나사리해수욕장

임랑 일광 이렇게 쭈욱 동해를 끼고

내려온다 물론 해안 따라만 간다면

대변 송정 해운대까지 쭈욱 이겠지만


어쨌든 서리 낀 그 바다 그 위용에

시선을 뗄 수가 없었던 그때는 잠시

시간을 멈춰 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고서 그 바다를 응시하고만

싶었다


언제 또 그 바다를 만날 수 있을까


바다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날 날씨와 기후에 따라 늘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이런 바다를 아니 사랑할 수 있을쏘냐


각설하고!

최고한파라 해서 본능적으로 따뜻하게

하고 나가야겠단 생각과 함께

어제저녁 만들어놓은 참치미역국과

햄과 채소 넣어 부친 달걀부침개랑

김치랑 든든히 먹고 나왔다


속이 든 든! 오늘한파도 두렵지 않다

고고!


이전 15화 진하에서 맞이한 새해, 아침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