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짧은 여행
동해선이 생겼다는 얘길 듣고 당장 이용해 보고 싶었다. 어느 퇴근날, 벡스코지하철 하차하고 연결된 동해선을 타기 위해 벡스코전철로 고고.
긴 거리를 컨베이어 타고 가니 좋았다. 오늘은 벡스코역에서 일광까지 가보기로 하고.
7시 38분 열차를 타니 뭐 송정도 금방. 한 9분 걸렸고 일광도착시간이 58분인가? 20분 만에 도착해 버려 오 빠르네!!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차 후 양쌍방향을 둘러본 후, 아.. 여기군..
버스정류장을 찾아오니 180번 버스가 곧 와서 길천까지 타고 들어왔다.
울산 가는 버스노선이 좀 바뀌어 어딘지 확실히 몰라 길천에서 3번 마을버스를 타고 서생농협까지 이동하고 하차 후, 서생농협마트에서 사과한 개랑 사발면 한 개를 샀다. 오늘 저녁에랑 내일아침 먹을 식량을.
어디선가 어묵냄새가 나서보니 그 앞에 어묵집이 반갑게 맞아준다. 맛나게 2개 먹어주고 무랑 새우가 들어가 잘 우러나온 어묵국물을 시원하게 먹고 나왔다.
울산 가는 버스 타러 고고. 서생까진 정말 재밌게 빠르게 왔는데. 울산 가는 버스가 늦게 오는 바람에 좀 늦게 진하도착해서 순대랑 사발면이랑 끓여 저녁으로 챙겨 먹고.
담날아침, 진하아침풍경을 놓칠 수 없어 몇 장 찍어보았다. 역시나! 하는 감탄사를 나오게 하는 아침바다다.
부랴부랴 사과한 개를 잘라 나왔다. 아침식량이다. 아침, 사과 한 개면 거뜬하다. 버스 안에서 나름 운치를 즐기며 바깥풍경을 본다. 겨울논과 밭이다. 겨울이라 그저 휑하니 쓸쓸해 보이는 그래도 꽤나 정겨운 풍경이다.
이 버스를 타고 남창까지 간다. 남창에서 해운대 가는 시외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해운대버스를 기다리며 남창매점서 천 원 하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내려달래서 먹는다. 온몸으로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남창내리면 꼭 한 번씩 들르는 곳 남창슈퍼는 재미난다. 항상 아침엔 할아버지 한분이 가게에 계시는데 카운터 앞쪽으로 간식거리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낱개로 귀엽게 천하장사 소시지라든지 달고나, 과자들도 에이스랑 참 크래커가 귀여워 몇 개 사고 한 개 300원. 간단히 먹고 싶을 때 좋은 듯.
달고나는(설탕과자) 같이 일하는 동생이 좋아하는지라 담에 꼭 부탁을 하길래 몇 개 사구. 남창슈퍼 너무 재미나다.
이렇게 벡스코에서 일광. 일광에서 길천. 길천에서 서생. 서생에서 진하. 진하에서 남창. 남창에서 해운대.
신 일광. 동해선도 타보고 길고 짧았던 버스여행이 잘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