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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Aug 08. 2024

오늘은 완전히 쉬고 싶어라

우르르 쾅쾅 비도 오고...

아침 일어나니 어깨가 무겁게 아픈 것이다. 며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긴 했는데 집안일에 너무 열중했나? 몸살이 났나? 그동안 무리가 되었나 보다.


아침 설거지를 뒤로 한 채 근육통 약 두 알을 먹고 쉬었다. 여지없이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집밥도 슬 지겹고 컨디션도 좋질 않으니 오늘은 시켜 먹을까...?


아침 일어나 미니 카스테라 한 개와 두유를 드신 어머니는 연신 화장실을 들락거리기 바쁘시다. 탈이 나신 모양이었다. 어제 매운 고추장아찌를 몇 개 집어 드셔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다. 아침 식사를 하신 후 또 화장실 행. 정로환 3알을 드시라고 한 후 나도 몸이 안 좋아 쉬러 들어왔다.


배가 아프셨으니 아직 그 여파가 있을 거로 생각하고 죽을 시켜드리자 하고 최대한 자극 없는 야채죽을 시켜 드렸다. 오랜만에 그럼 나도 간단하게 시켜 먹을까..? 하고 햄버거 세트를 시켰다.


일주일 전까지 요양보호사가 오셨었는데 7개월간의 여정을 끝냈다. 서비스가 필요하면 다시 하기로 하고...


그래서 그랬는지 청소도 열심히 하고 어머니 케어도 하고 열심을 더 냈더랬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낸 동안 나도 모르게 몸을 많이 썼나 보다. 오늘은 주방일도 간단히 끝내놓고 숙면에 들어가기로 한다.


오랜만에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혹시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비도 하염없이 내리는데(시원하게) 나도 오늘하루 하염없이(시원하게) 쭈욱 쉬어보자. 에너지를 충전시켜 다시 일어나야지 푸하하하.


OG 새우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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