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곡들은 가슴을 시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후 그 쓸쓸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이별의 곡>, 그리고 <이별의 왈츠>를 듣는다. 그가 걸었을 거리와 그가 만나고 헤어졌을 사람들. 그리고 그 끝에 그가 느꼈을 쓸쓸헌 아쉬움과 바르샤바의 거리와 크라쿠프의 거리를 상상한다. 아마도 살짝 바람은 불었을 테고 옆구리 시린 느낌을 받은 끝에 이 곡들을 쓰지 않았을까?
스물이거나 스물 직전, 스물 갓 넘은 청춘들이 만난 뒤로 어느덧 34년의 세월이 흘렀다.
학교 다닐 때 만들었던 스토리들은 졸업 후 정지화면으로 각자 장기기억 속에 보관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