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차> 찍찍찍! 야옹
요가원에 고양이가 나타났다!
“야옹. 야옹”
어슬렁거리던 녀석은 여기저기 조심스레 살피더니 곧장 내 발 밑으로 온다.
그와 동시에 아깐 보이지 않았던 쥐 한 마리가 내 발 밑에서 찍찍거리다 저 멀리 도망치는 게 보인다.
‘아. 갔다. 갔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앗. 아닌가?’
쥐는 한 마리가 아니었나 보다! 좀 더 묵직하게 생긴 다른 녀석이 또 나타났다.
‘아아. 고양이야 야옹! 해 줘.’
아까의 그 고양이에게 도움을 청해 본다.
‘아아아아아아.’
잠시 뒤 다시금 나타난 고양이.
“야아아아옹!”
녀석의 앙칼진 야옹 소리와 함께 묵직한 쥐 녀석은 저 멀리 줄행랑을 친다.
‘휴. 갔네. 갔어.’
더 이상 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혹여나 또 나타날까 봐 시종일관 발 쪽을 바라보며 주의 깊게 요가를 했다.
나는 멈출 줄 모르는 사람!
고양이가 와도, 쥐가 와도! 동물의 왕이 와도!
나의 요가는 계속된다고!
<72일차> 우주의 먼지가 되어 사바아사나를 하다가 잠들 뻔했다.
아쉬탕가 시간이다.
음- 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부터 몸에 힘이 없다. 연휴가 좀 길긴 했다만 중간중간 근력운동도 해주는 등 아주 쉬어 버린 게 아니라서 이렇게까지 힘이 빠질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다. 어제는 심지어 요가를 하다가 발가락에 두어 번 쥐도 났고, 업독 시에는 발목도 뜬금없이 결리고 아프더니 급기야 자기 전에는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기까지 했다.
왜 이럴까. 근래에 좀 자극적인걸 먹고 탈이 났었는데 그 때문에 먹는 음식의 에너지를 제대로 흡수를 못한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틀 연속 마신 맥주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고. 또 아니면 느닷없이 많이 내리는 봄비에 기온이 떨어지며 몸도 차가워져 그런가 싶기도 하다. 한마디로 나이 탓이다(?).
어찌 되었건 컨디션이 안 좋다. 윽. 몸에 힘도 안 들어가고 평소와 달리 관절도 나빠진 기분이니 요가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좀 되었다.
‘아. 너무 힘들 것 같은데…’
고민되는 마음과는 반대로 이미 몸은 습관처럼 아침 루틴을 지키고 있었고, 몸이 먼저 요가원에 갈 채비를 하고 있더라. 신기한 일이다.
‘이 정도면 가도 된다. 밥도 챙겨 먹고 내 힘으로 커피까지 내려먹는 정도면, 요가 가도 된다.’
그래서 또 요가를 갔다.
요가를 가기로 마음먹으면 좋은 점이 있다. 요가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거다. 그냥 내 몸이 원하는 대로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 그 점이 참 좋다.
그런데 난 좀 웃긴 게 ‘하는 만큼만 하자.’라고 하면서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꽤나 열심히 하고 온다. 평소보다 더 흔들리고 더 아프고 요가 초보때만큼 몸이 후들거리는데도 ‘이것만 넘기고 살살 하자.’, ‘이 동작만 집중하고 그 뒤부턴 쉬엄쉬엄 하자.’는 생각으로 결국엔 끝까지 나름의 최선을 다 뽑고 나온다. 뭐랄까. 카타르시스 비슷한 걸 느끼기도 하는데 그게 좋아서 종종 끝까지 자신을 몰고 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엔 더불어 ‘내 몸이 내가 아니요, 나라는 실체는 내가 아니다. 고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한다. 좀 정신 나간 소리 같기도 하지만, 힘들고 괴롭고 주저앉고 쉬고 싶은 그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 세상에 태어나 진호라는 여자 성별의 몸뚱이를 빌려 살아가는 것일 뿐, 이 몸이 나의 몸이 아니라 빌린 몸이라 생각하는 거. 몸에 자아를 좀 덜 의탁한다고 해야 할까. 물론 할만하니 버티는 거겠지만 위처럼 생각하고 고통의 순간을 마주하다 보면 조금은 그 고통에 초연해진다. 아주 조금. 아주 잠깐은 더 할 수 있게 된다.
아쉬탕가의 후반부에 다다르니 어느샌가 손 발의 냉한 감이라던지, 저려오는 느낌에서 멀어졌다. 참 신기한 일이다. 나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기분 좋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몸은 여전히 떨리고 가냘프고 부족해 보이지만 그냥 그 자체로도 괜찮은 기분이 들었다. 약해서, 아파서, 저리고 고통스러워서 지레 뒷걸음질 치며 한계를 만들지 않아도 괜찮구나. 그냥 내가 아프구나. 내가 약하구나. 내가 가냘파서 떨리는구나. 내가 살이 빠져서, 근육이 빠져서 많이 흔들리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냥 떨리는 대로, 흔들리는 대로, 나를 바라보고 요가의 흐름을 따라갔다. 그냥 차분 차분히 해내어갔다. 못하는 날, 잘하는 날들이 눈에 띄게 구분 지어 보일 때도 있지만 그저 안되는구나, 잘되는구나라고 인식할 뿐 몸은 그냥 해보는 이 경험은 어떤 나만의 오래된 작은 장애물을 무심히 넘어가는 기분도 들게 했다.
모든 플로우가 끝이 나고 사바아사나-
눈을 감고 몸에 힘을 풀고 팔다리를 편안히 내려놓은 채로 호흡을 한다. 잡념을 떨치고 쉼 그 자체에 집중하는 시간. 사실 생각이 자주 올라오는 안 좋은 습관이 있어 온전히 사바아사나에 충실해본 적이 잘 없었는데 오늘은 내가 우주의 먼지라 생각하고 둥둥 떠있는 상상을 했다. 그랬더니 편안히 몸에 힘이 빠지고 먼지처럼 가볍게 떠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바아사나를 하는 것 같다고 내심 좋아하던 것도 잠시, 오늘따라 유독 긴 사바아사나-
나는 이내 잠이 들 뻔했다. 잠의 세계로 넘어가는 건 한 순간이구나. 몸을 살짝 부르르 떨었다. 눈을 감고 나를 내려놓은 채로 쉬는 것과 잠에 드는 것의 차이는 뭘까. 하고 순식간에 또 생각이 피어오른다. ‘아. 역시 나는. 쉽지 않군.’ 하지만 아주 좋은 기분을 만끽한 아쉬탕가 시간이었다. 내적으로 무언가 또 하나 넘은 느낌도 들었다.
<73일차> 저녁반의 아우라
최근 연휴가 주중에 자주 끼어 있어서 요가를 일주일에 세 번도 못 간 날이 많았다. ‘최소 세 번은 가자’가 목표라 기존 출석 시간 외에도 갈 수 있는 다른 수업 시간을 고르다 보니 저녁반 빈야사 수업이 눈에 들어왔다.
‘어쩔 수 없지. 저녁에라도 가야겠군.’
저녁시간은 아이가 혼자 집에 있어야 되는 시간이라 살짝 망설여지기도 하고, 저녁식사까지 다 끝나고 나면 기진맥진한 체력 탓에 요가 가는 게 부담이라 일부러 안 가고 있었는데 최근에 너무 많은 수업을 빠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저녁에라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이도 어느 정도 컸고 이젠 충분히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하고, 짝꿍의 밥까지 준비해 놓고는 후다닥 요가원으로 향했다.
사실 내심 두근거렸다. 저녁반은 오전반 분들과는 분명 다른 멤버들일테고 저녁의 요가원은 아직까진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왠지 엄청난 포스의 고수분들이 있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요가원에 들어서서 매트를 깔고 미리 앉아 계신 분들을 곁눈질로 스윽 둘러보니 고수의 분위기가 마구마구 풍겨온다.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고 있거나 옷들도 오전반분들보다 조금 더 노출에 과감했다.
‘호오- 이것이 바로 저녁반!’
괜히 나도 모르게 요가원에 처음 왔을 때처럼 쭈뼛거리게 된다. 뭘까… 뭔가 다르다. 오전반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데 이게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밖이 어두워서 그런 걸까. 괜스레 회원분들의 등에서 어떤 보이지 않는 기운들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남자분들도 꽤 계신다. 아. 저녁반은 퇴근 후에 오는 분들도 많으시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뭔가 모르게 살짝 지쳐있는 얼굴들인 것도 같다. 판단하지는 않고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도 오늘하루를 치열하게 보냈기에 벌써부터 손발이 저리고 피로가 몰려온다.
빈야사 요가가 시작되었다. 이 플로우가 끝이 나면 얼마나 개운할까. 이젠 피곤해도 운동을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히려 몸을 움직여 따뜻하게 해 주고, 땀을 빼는 게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저녁반은 원래 이렇게 매. 운. 맛. 일까? 오전반 보다 더 이른 지점부터 힘든 동작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속으로 ‘헉’하며 적잖이 당황했지만 동요되지 말고 그냥 하라는 것만 열심히 따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인일인지 중간중간 포기하고 쉬는 분들을 목격했다. 아. 저녁반이라고 다 해내버리는 고수는 아닐 테지. 그래도 잠깐 쉬고 또다시 플로우에 진입하는 등, 자신 나름의 속도와 체력에 맞게 움직이고 계셨다.
나는 요가원의 이런 점이 너무 좋더라. 잠깐 쉬고 내가 다시 괜찮을 때 플로우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게. 내가 잠시 멈추어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를 스스로 다독이며 내 판단과 선택하에 스스로의 몸을 매트라는 나만의 공간에서 다시 일으켜 움직인다는 것이 요가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나를 기다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흐름에 발맞춰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멋진 일인 것 같다. 작은 매트 위에서 오롯이 내 몸 하나 움직이는 행위이지만 분명 다 함께 어떤 플로우를 따라가고 있고 각자가 내뿜는 그런 기운들이 하나의 흐름이 되어 요가원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경험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 생각된다.
집에서 혼자 요가를 했다면 아마 이 정도로 길게 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지금 벌써 요가원에 출석한 지 7개월 차가 되었다). 요가원에 와서 이런 매력을 알아버리고는 이 매력에 나도 모르게 이끌려 오게 되는 것도 있다. 이걸 매력이라고 발견하고 느끼는 것도 내 주관적인 일이니 다른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서로 공간을 존중해 주고, 자신의 몸과 상대방들의 몸을 알아봐 주고, 인식하고 또 자연스럽게 나아가고. 이러한 순환이 작게는 요가원 안에서의 일이기도 하고, 넓게는 세상 돌아가는 일처럼 느껴진다. 요가원 안에서 작은 세상을 긍정하고 그것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는 자체로도 내게는 명상이 된다.
아주 좋은 요가시간이었다.
저녁시간의 요가도 정말 매력 있구나.
종종 와야겠다!
<74일차> 돌림노래
오늘은 비교적 가벼운 요가 시간이었다. 스트레칭과 유연성, 소소한 근력 위주의 요가 시간이었는데 왜 내 몸은 사정없이 흔들리고 떨려오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몇 주간 요가를 등록했던 초반에나 나타난 떨림 증상들이 다시금 발현이 되었다. 흠. 그 사이 나태해져 근육이 풀린 건가 싶어서 주말이나 평일에 시간 날 때 한 번씩 뒷산을 힘차게 오르내리곤 했는데 이걸로 안 되는 걸까… 오늘 역시 별것도 아닌 버티기 동작에서 뒷다리가 호도도돌 떨리는 걸 봐버렸다. 하. 이거 참…
난 이렇게 약한 나 자신이 싫을 때가 있다. 그만큼 요가를 했으면 이젠 좀 그만 떨리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다 노년에 남들보다 일찍 내 다리가 그 구실도 못하고 퍼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내심 걱정을 해본다. 안돼 그럴 순 없어. 자식에게 민폐야. 라며 벌써부터 중늙은이 소리를 하는 나를 보며 지나친 걱정이라며 스스로 또 다그친다.
괜히 엊그제 한두 잔 마신 와인 탓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에이. 아니겠지. 겨우 이거 먹었다고. 컨디션마다 다르기도 하겠지. 하지만 더 이상의 다리 떨림은 보고 싶지 않다. 왜 그러는 건데 대체… 흑.
오늘은 저녁에 티비를 보며 하체 운동을 좀 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분명 얼마 전에 글을 쓸 때엔, 떨리면 떨리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그냥 받아들이면 그만이라고 썼던 것 같은데 이쯤이면 나는 일주일에도 수백 번 자아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이 된다. 하나만 하자, 하나만. 쭈욱 내 글을 읽으신 분들은(없겠지만) 눈치챘으리라. 몇몇 구간에서 돌림 노래 중이란 것을. 하하. 거…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안 된데요… 네…
<75일차> 아직은 이 정도의 마음가짐이 좋아요
헤헤헤헤. 즐거운 요가! 오늘은 비트요가 시간이다. 요가원 문을 룰루랄라 열고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웃으며 맞이해 주시는 원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기… 비트요가 수업… 괜찮으세요?”
평소보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보시는 느낌이다.
“네! 괜찮아요! 좋아요!”
활기차게 대답은 했지만 '뭔가 생각만큼 수업이 잘 안 굴러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드는 표정의 질문이었다.
자리에 앉아 몸을 풀며 아까 원장님과의 대화를 복기해 보았다. 아무래도 요즘 비트 요가시간에 사람들이 적게 오니 다소 걱정이 되셨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확하지 않은 나의 뇌피셜이지만.
모든 요가원의 원장 선생님들이 이렇게 섬세하실까?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 원장님은 늘 웃으며, 때때론 진지하게 회원님들의 생각과 선호를 고민하시고 살펴보신다. 그런 면에서 여러모로 존경스러운 동시에 역시 요가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나에게 주위 사람들이 ‘너 요가 좋아하니까 계속 배우다가 요가 강사나 한 번 해봐.’라는 말을 종종 했었는데, 나는 그럴 때마다 강사는 아무나 되는 줄 아냐고 잘 모르는 와중에도 대답하곤 했더랬다. 그리고 역시나 가까이서 보니 진짜 아무나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자격증까지 어찌 저찌 딴다고 해도 내가 과연 원장님과 여러 선생님들처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니 선뜻 가볍게 할 수 있다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뭐든 쉬운 일은 없다지만 주위 사람들처럼 가볍게 던질 말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뭐든 ‘업’으로 연결 지어 생각하는 걸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안 되는 건가. 어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니라도 그냥 좋아서 하는 경우도 있어야 삶에도 낭만이 있는 거 아닐까? 계속하다가 연이 닿아 자연스레 마음까지 업으로 삼고 싶으면 그리 하는 거고 아니면 평생 친구처럼 서로에게 기대 없이 함께 하는 거고. 힘 빼고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비트 요가가 시작이 되었다. 역시나 오늘도 순서를 헤매고 주위 회원님들을 나의 일일 스승님 삼아 눈치껏 따라 했다. 못하고 다리도 벌벌 떨리고 잘 되지 않는 동작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냥 즐거웠다. 오늘 왜 이렇게 즐겁지. 신기하다. 틀려도 웃음이 나고 그냥 이렇게 한다는 자체가 즐거운 건 또 처음이다. 아무튼 마음이 참 좋았다. 하다 보니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요가를 하게 되는 날도 있구나.
이런 거!
이런 발견!
나는 이런 발견만으로도 요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우 값진 일이다. 꼭 자격증이 아니어도, 무언가 대단한 동작을 하는 게 아니어도 말이다. 충분히 즐겁고 충만해진 기분!
아마 이게 요가가 내게 주는 낭만이고 삶의 작은 낙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