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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그림 Jul 31. 2022

오늘도 그림일기

비 오는 날에는 산책과 스케치.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대지만 적시는 게 아닌가 보다. 괜히 마음도 촉촉해지는 것 같아서 아내를 꼬드겨서 우산에 슬리퍼를 신고 동네 산책을 다녀왔다. 고인 빗물을 일부러 철퍼덕거리며 지나가니, 아내는 강아지냐며 타박을 하면서 웃는다. 비가 와도 여름은 여름인지라 땀이 꼰꼰하게 스며 나온다.


주말이 되면 숙제 같은 스케치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여행 에세이에 넣을 그림이다. 오늘은 포로 로마노에 도전해 본다.


스케치북 하단에 파노라마처럼 길게 한 번 그려보았다. 꼬물꼬물 그리다가 성격 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꾹 참고 끝내고 보니 귀여운 그림이 마음에 든다. 편집자님 마음에도 쏙 들어야 할 텐데.

그냥 펜으로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색은 입히지 않을 계획이다.


포로 로마노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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