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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05. 2016

지노 배낭 여행기 - 울릉도 독도편 11

관음도와 삼선암

5.관음도와 삼선암:

<관음도>

관음도는 저동에서 버스길로 왼편으로 해안도로를 타고가면 약 24킬로미터 되는데 저동에서 뱃길로 오른편 북동쪽으로 반대로 돌아가면 5킬로미터 밖에 안된다. 현재 이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는 실정으로 배편이 간간이 운행된다.


관음도가 오른쪽 위 코너에 연도교로 이어져있다

관음도가 이름만 보면 땡중 냄새가 나는 섬인데 실제 가보이 절은 없다. 원래는 무인도였는데 (경상북도가 나한테 판다하면 돈 다 털고 빚내서라도 사고 싶었다) 2012년에 8월에 연도교라는 철근 다리를 설치해서 지금은 걸어서 건너가서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내 생각으로는 아름다운 자연속에 쇠떵어리를 설치해 놓으니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차라리 옛날처럼 배를 타고 왔다리갔다리 하는게 더 운치가 있지 않을까한다.



연도교


울릉도 본섬과 관음도를 이어주는 쇠다리 연도교


연도교 철근다리로 연결된 관음도

관음도 전망대에서 저동항 쪽으로 바라다보면 바다가 해무에 가리어 뿌옇게 보인다. 배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면서 보는 것도 운치가 있을것 같아 문의해보니 전에는 섬을  일주하는 관광선이 있었는데 세월호 사태이후 잠정적으로 운행이 중지되었다고 한다.



관음도 정상에서 바라본 저동항 방면

지질탐방로라 해서 트레일 코스를 잘 만들어 놓아 섬을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게 해 놓았다. 문제는 버스를 타고 가면 지질탐방로를 충분히 돌아 볼 시간이 없다. 버스는 관음도 들어가는 입구에 손님을 내려주고 석포라는 곳에 둘렀다가 한 시간뒤에 관음도 정류소로 오기 때문에 한 시간만에 걸어서 관음도 전체를 도는게 힘들기 때문이고 버스 시간이 그리 자주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버스 시간을 잘 알아보고 맞춰야 한다. 지질탐방로 A코스는 전망대3을 거쳐 반바퀴 돌아보는 것이고 B코스는 전망대1, 2를 거쳐 반바퀴 돌아보는 코스이다.



관음도 지질탐방로


관음도 정상에서 들어온 입구쪽으로 내려다 보면 버스길이 보인다. 왼쪽 끝에 보이는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바로 저동항이 나온다


해무에 쌓인 울릉도 본섬으로 저동항 방향이다


관음도 정상에서 우리가 버스타고 들어온 천부항쪽으로 내려다 보니 도로가 선명하다. 오른쪽으로 떨어져 있는 바위가 삼선암이다.


관음도 전망대 절벽


관음도 지질탐방로의 주상절리


관음도 입구의 청정한 바닷물

관음도 전망대에 올라 동남쪽으로 보면 큰 섬이 하나 보인다. 죽도라고 하는데 울릉도 부속 44개 섬중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KBS 인간극장에 두번이나 소개된 유명한 섬인데 1화는 '부자의 섬' 으로 2화는 '죽도 총각 장가가다'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나도 우연히 그 프로그램을 보았다. 무인도인 죽도를 사서 아들 하나 가진 부부가 열심히 섬을 개간해서 현대식으로 멋진 집을 짓고 꽃도 가꾸어 섬을 일구어 가던 중 모친이 실족사하여 운명을 달리하고 난 뒤 아버지와 아들 둘이서 힘을 합쳐 섬을 개척하는 다큐가 1화이고 2화는 부친마저 병으로 죽고 난뒤 거의 마흔줄에 다가선 아들이 뭍에서 배필을 얻어 둘이서 죽도에서 정착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울릉도 다른 특산물이 마. 이 섬에서도 마를 경작하여 방문객들에게 쥬스로 해서 팔기도 하고 생으로 판매한다. 섬둘레를 따라 약 4km의 산책로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울릉도 부속섬중에서 제일 큰 죽도



<삼선암>

이름처럼 세 명의 선녀를 의미한다. 바위 세 개를 각각 일선암, 이선암, 삼선암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따라 삼천리가 있다. 하늘나라에서 울릉도로 내려온 세 선녀가 울릉도 경치에 반하여 하늘로 돌아 갈 시간을 놓쳐버리자 뿔다구 난 옥황상제가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특히 가장 늦장을 부린 막내 바위에는 풀조차 자라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지각 좀 했다고 그런 엄벌을 내리는 옥황씨도 성질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삼선암

천부항에서 관음도로 가는 길 사이 바닷가에 서 있는데 각도를 잘 조정해서 봐야 세 개의 바위로 보이지 각도가 없으면 하나나 두 개의 바위로 보인다. 중간에 버스를 세우고 찍어야 정확하게 세 개를 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관음도에서 보니 1개 바위로 보인다.



관음도에서 보면 하나의 바위로 보인다

삼선암도 원래는 울릉도 본섬의 일부였는데 약한 부위가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을 받은 후, 침식에 강한 부분만 남아서 현재의 바위섬으로 형성된 것이라 합니다. 장구한 세월을 거쳐서 지금의 삼선암이 형성된 것이다.


천부항에서 삼선암으로 가는 길 중간에 조그마한 바위굴을 지나는데 그 생긴 모습이 마치 악어머리가 눈을 뜨고 바닷물에 코를 박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이라 일명 악어바위라고 부른다.



울릉도 북면의 코발트 바닷물색


악어바위

관음도 정상 제일 안 쪽에서 삼선암을 조망해보면 일.이선암이 붙어있고 늑장부린 막내 3선암이 확연하게 작고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러나, 관음도에서 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삼선암을 바라보면 제일 키가 큰 언니 1선암이 중간에 있고 그 앞과 뒤로  2선암과 막내 3선암이 다정스레 세자매처럼 붙어 있다. 이렇게 삼선암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늦장부리다 하늘나라로 못간 선녀 세치에게 이 노래를.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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