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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07.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48

대산호초를 찾아서(1)


   대산호초로 크루즈배를 타고


AIRLIE BEACH 비치에 날이 밝았다. 어제 저녁 늦게 비치 야영장에 도착해서 그대로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났다. 아침 일찍 배타러 가야 하기 때문에 이 편이 훨씬 편할 것 같았다. 밖을 내다보니 새벽의 하늘이 찡그리고 있었다.


해는 솟아 올랐지만 구름에 묻혀 날씨가 꾸무리하다

대산호초 관광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큰배를 타고 3시간 이상을 달려가야 한다. 섬에서 보는 것도 아니고 산호초 구역에 설치한 구조물(산호초 근처에 바다위에 인공적으로 설치한 건물로 식당, 숙박시설까지 갖춘 대형 설치물)에 배를 대고 내려서 관람하는 것이다. 중간 중간에 있는 섬들은 Resort 지역으로 여기로 가는 관광객을 중간에 태워주거나 돌아가는 관광객은 다시 태워서 돌아온다.


윗선데이 크루즈 회사 파킹장

우리는 WHITSUNDAY 크루즈 관광선을 타고 Airlee 비치를 아침 8시반에 출발하였다. 아직 성수기는 아니라 배 정원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2/3이상은 채운 것 같다. 배요금이 일인당 호딸 258불로 선상 부페로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 출발한 우리배가 서서히 항만을 빠져나간다. 우리가 출발했던 에어리비치가 점점 멀어진다.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어 빗줄기가 오락가락 한다. 하늘이라도 맑아야 좋은 사진이라도 얻을 수 있을텐데……..크루즈선이 연안을 벗어나자 잔뜩 찌푸린 하늘 저 편에 밝은 부분이 언뜻보여 한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오후에는 해를 볼 수 있을련지.


배가 출발할 때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이 배는 선실 내부를 완전 개방해 놓았다. 캡틴이 운항하는 조타실이 개방되어있다. 가까이 가서 뒤에서 배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돌핀 모양의 무늬가 있는 푸른 셔츠를 입은 이들이 크루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나이가 거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알바하는 학생들인 것 같았다. 출발해서 가는 동안에 옵션 프로그램을 설명해 준다. 제일 큰 프로그램이 산소통을 매고 들어가는 스쿠바 다이빙 옵션으로 30분에 호딸 109불이다.  모델K가 지원하고 난 별로 하고 싶지 않아 접었다. 다음은 가이드가 인도하는 스콜링 투어가 있는데 54불이다. 스콜링을 혼자하면 되지 그룹으로 돈 주고 할 필요가 있나. 하여간 관광회사이니까 최대한 관광객 지갑을 열려고 노력한다. 스쿠바 다이빙 지원자가 한 스물 명 정도가 되어 그들을 모아놓고 기초 지식을 가르쳐준다. 모델K는 스쿠바 다이빙할 때 GoPro를 들고 들어가서 물 속 산호초를 찍어 오기로 하였다.


조타실이 완전 개방된 크루즈배


푸른 셔츠의 알바생들




    바다위 캠프에 도착


3시간 이상을 지겹게 항해해서 바다위에 설치된 BASE CAMP에 도착했다. 망망대해에 쇠말뚝을 수중에 박아 튼튼한 구조물을 설치하여 이 곳에서 스쿠바 다이빙, 스노콜링등을 즐기고 수중 산호초를 관람하고 숙박시설까지 있어  원하면 망망대해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시설물을 뭐라고 불려야 할지 몰라 그냥 BASE CAMP로 부르기로 하자.


Reefworld 라고 부르는 바다 위 베이스 캠프

Base Camp에 도착하기 전에 선상 뷔페로 주린 배를 채웠다.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등으로 식단이 좋아 여러번 들락거렸다. 크루즈선이 Reefworld Base Camp에 도착하자마자 모델K는 스쿠버 다이빙팀을 따라 가 버리고 나는 카매라만 챙겨 가지고 내렸다. 사방으로 쇠말뚝을 굳게 박아 바닥을 간단하게 고정시켜서 세운 구조물이라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Base Camp로부터 약 100여 미터 앞에는 또 다른 작은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사이에 있는 산호초를 스노콜링으로 수중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



베이스 캠프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다른 구조물

이 쪽 베이스캠프에서 저쪽 작은 구조물까지는 부유물을 중간 중간 끼워넣은 로프로 연결되어 있다. 스노콜링이나 수영하다가 힘들면 줄을 잡고 쉬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중간 중간에 떠있는 하얀 4각 플라스틱 통도 힘들면 잡고 쉬도록 마련된 것 같다. 또 다른 시설물은 헬기 이착륙장으로 옵션 관광코스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오늘은 오전에 날이 흐려서 헬기를 띄울 수 없다고 한다. 불행은 날씨 땜에 헬기를 탈 볼 수 없다는 것이고 다행인 것은 타고 싶어도 탈 수 없어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이율배반적이다.



부유물을 로프로 연결시켜 잡고 쉬도록 배려


사각 플라스틱 Bar로 역시 휴식을 취하게 배려


옵션 관광의 헬기 이착륙장




   Bottom Glass 유람선을 타고


베에서 내려서 내가 제일 먼저 타 본 것이 Sea Urchin 유람선으로 잠수정이 아니고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밑에서 자생하는 여러가지 산호초를 구경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조선말로 하면 성게호 유람선정도되겠다. 별도 관람료가 없이 무료로 여러번 탈 수 있어 두 번 정도 탄 것 같다. 안으로 계단으로 내려가 들어가 보면 좌우로 앉아서 투명유리를 통해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 줄에 약 12명 정도이니 24명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정원이 차면 배가 산호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잠수정같이 생긴 성게호 유람선


유람선 내부 모습.-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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