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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07. 2022

지노 배낭여행기 - 49일의 세계일주 24

이집트 도읍지를 낙타로 돌아보니

삼천년 도읍지를  필락(駱)으로 돌아보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곳없네……….

 (주) 駱(락)은 한자로 낙타


오늘 목표는 이집트 기자(촌)을 찾는 것이다. 한국 대구광역시에도 기자촌이 있는데  IKE 가 한 때 그곳에 살아 가 본적이 있는데 이집트 기자(촌)은 처음 길이라 매우 낯설다.



가까운 전철역까지는 택시타고 그곳부터 기자까지는 전철로 갔는데 차비가 1 E.L로 미화 17센트 수준이다. 지하철이 신기해서 사진 한방 찍었더니 순경이 좀 보잔다. 가니까 하는 말이 이집트에서는 지하철 사진 찍어면 안된다나. 지우란다. 하여간 이집트에서는 지하철에서 사진 찍지마라.



기자 역에 내렸더니 이렇게 생긴 택시기사가 마중을 나와 있더라.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인데 붙임성있게 다가 붙어 200E.L(미화 35불) 에 흥정하여 오늘 구경할 곳 4군데를 종일 가 주기로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낙타투어하는 집으로 데리고 가네…. 다 짜고 하는 짓임을 알고 있었지만 흥미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고 해서…… 바가지 좀 쓰고 2시간만 타기로 했다. 오늘 타고나서 알았는데 버스나 택시로 가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차량은 정해진 파킹장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오늘 내가 보여 주는 멋진 삿은 기대할 수 없다. 낙타나 말로 투어하는데에는 별도 구역이 정해져 있어 차를 타거나 또는 걸어서 들어 갈 수 없고 반드시 낙타나 말로 들어 가야되고 입구에서 경찰이 관리하고 있다.



오늘 내가 타고 날 낙타.



조금 가니 저런 피라미드가 눈앞에 신기루처럼 보이더라. 삼봉이다.  기자에 있는 피라미 수는 총 9개 있다. 저 3개가 4대 파라오왕조의 무덤으로 KHUF, KHAFRE, MENKAURE 이고 중앙 것이 제일 높아 150미터 남짓하고 좌우 피라미드 옆에 애기 피라미드가 각각 3개씩 있다.



왼쪽에 있는 아기 피라미드 3개는  파라오왕의  아들과 딸들 무덤이란다.



낙타투어하는 관광객이 제법 많다.



처음으로 말 타본 사람들은 잘 알거다. 한두시간 타고 나면 양쪽 사타구니 안쪽이 얼마나 아픈지. 낙타도 똑 같다. 보기에는 폼 나는 것 같지만 실상은 힘 졸라든다.



보는 각도가 달라지면 삼봉이 이렇게 겹쳐저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낙타투어 가이드 무하메드. 사는게 즐거운지 내내 노래로 흥얼거린다. 배두인이다. 사막의 주인 배두인. 그런데 오늘 택시 기사하고 종일 다니면서 알았는데 이집트에서 이집션과는 좀 다른 차별을 받고 있는 듯하다.  



황량한 돌 사막이다.  



삼봉을 향해 투어팀들이 가고 있다. 차로 가는 사람들은  전혀  수가 없다.



저 멀리에 버스 stop이 보인다.  낙타외에 말을 탈 수도 있다.



피라미드 제일 하층 부분의 돌박들이다.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 돌방구가 가득하다.



무너져 내린 돌방구들. 가이드들에게 그늘을 제공한다. 날이 더울 줄 알았는데 시원하다. 가이드말로 다음달부터 3개월간이 이집트에서 제일 추운 계절이란다. 남방 열대지방에서 한 3주간 극기훈련하고 온 보람이 있는것 같다.



새끼 피라미드를 가까이서….


낙타투어 코스는  같다. 단지 출발점이 다를 뿐이다. 가이드들이 열심히 사진찍어준다.  가이드도 찍어 준다기에 관둬라 했는데 내가 기념사진 인증샷  찍는  맴을 저녀석은 알리가 없지.



이 녀석한테 서 있다가  얄라얄라(GO)하면 신기하게 걸음을 옮긴다. 낙타 수명이 약 15년인데 너무 늙어면 말을 잘 안들어 3-4년생이 일을 제일 잘 한단다. 가면서 연방 방구를 뀌어댄다.



삼봉 색깔이 서로 틀려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햇빛을 어느 쪽에서 받는냐에 따라서 차이가 생긴다한다.



피라미드 옆에는 지하에 이런 형태의 석조구조가 있는데 피라미드 건축시 동원된 노예들이 죽으면 묻는 지하무덤터란다.



낙타에서 내리지 않고 낙타등에서 찍은 피라미드. 타고 내리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낙타가 사뿐하게 앉는  아니고 그냥 앞발을 접어서 벌렁 주저 기때문에 발란스 잃으면 앞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다행히 카매라 두대를 어깨에 매지 않고 낙타 안장에 좌우로 거는데가 있어서 내내 걸어 놓고 다녀 조금수월했다.  



이렇게 한바퀴 돌고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 스핑크스를 만난다. 2시간  동안 엉덩이에 엄청나게 압박 받는다.   



측면 모습. 울타리 기준으로 버스관광객과 낙타투어 관광객이 분리되어 있다.



 

기자에는 스핑크스가 하나밖에 없다. 좀 떨어진 곳 멤피스란 곳에 다른 스핑크스가 있다.  삼봉중 오른쪽 피라미드쪽에 스핑크스가 서 있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이게 이집트 카이로 관광의 화룡점점이다.


약 두시간반동안 엉치뼈와 사타구니 사이에서 받은 압력을 수치로 표현하면 엄청날 것 같다. 이집트 여행의 백미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이니까 시간 적게가지면서 수월하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이 낙타나 말을 타고 둘러보는 것이다. 모자없이 돌아 다녔더니 얼굴이 매일 골프친 놈보다 더 검다. 이왕 검게 타 버린 얼굴색이 흑산도 아가씨 마음같이 되버렸으니 더 열심히 구경  다닐거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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