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배낭여행기 - 49일의 세계일주 25

유적지 사카라와 멤피스

by 지노킴

이렇게 폼나는 피라미드를 뒤로 두고 오늘 계약한 대로 나머지 3군데를 돌기로 했으니………



두 번째로 들린 곳이 사카라(SAQQARA, SAKARA)로 이곳에 세계 최초의 석조건축물의 계단 피라미드가 있다. 약 4700년 전에 만들어진 피라미드로 이집트 고왕국 제3왕조에 해당하는 파라오 조세르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 최초의 석조 건축물이며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로 기록된다. 옛 명성에 비해 실제로 보니 초라하기 그지없다. 마치 귀 아프게 늘어놓은 중매쟁이의 예비 배우자 자랑에 마지못해 맞선 보러 나가 실제 만나보니 영 아니 올씨다 같은 경우의 실망감 비슷한 것이었다. 게다가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사카라는 지명으로 이집트 옛 왕도 멤피스의 부속도시였던 것으로 피라미드 외 파라오, 왕족 및 귀족들의 무덤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가 피라미드 보고 나서 무덤 유적지 보러 들어가는 곳인데 문 앞에 앉아 있는 현지인을 잘 살펴봐야 한다. 나도 멋 모르고 당했는데 표 보자 한다(입장표는 차 타고 들어올 때 사야 한다) 난 일하는 놈으로 알았더니 그냥 붙어서 유적지 설명해 주고 팁 받는 현지인들이다. 뒤에 가면 짜증 나게 한다. 처음에는 사진 찍는데 알려 주면서 그곳에 올라가면 안 되는데 지가 커버해 준다 하고 잘해준다.



이런 석조물의 기둥이 44개고 하면서 설명을 좀 해준다.



군데군데 파다 놓은 데도 많다. 여전히 발굴 중이란다.



이거 구경할 때 사람 짜증 나게 한다. 기원전 2360년이니까 4370년 된 무덤이다. 안에 데리고 가서 사진 찍으라 해놓고 나가는데 한 명이 지키고 있다. 그러면 따라붙은 내 가이드가 사진 계속 찍게 팁주라고 나에게 권유한다. 내가 그동안 알면서도 많이 속아 줬는데 이 날은 좀 참기 힘들어 그냥 가이드 몇 닢 쥐어주고 보내버렸다. 가이드 설명 없이도 혼자 보고 혼자 사진 찍는 게 편하다.



저 녀석이 그 가이드다. 석실 입구의 저 색상이 4천 년이 넘었다는 이바군데 복원하지 않고 저렇게 색상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석실 벽면에 저렇게 선명한 조각이 지금껏 남아있다.



한 석실 안에서 좌우로 찍은 사진이다.



석실 맨 끝방



파라오를 그린 듯한데 저 색상이 4400년 짜리란 말인가?



이것을 한국의 고구려벽화 무용총의 수렵도와 비교해 보면


한국 것이 엄청 나아 보이는데 나이차가 좀 많아서 그게 흠이다.



벽화는 온전치 않고 군데군데 마모가 크다.



신에게 제사드릴 소를 잡고 있는 장면. 소가 혀를 내밀고 있는 게 느낌이 확 온다.





사카라 유적지가 역사적 가치가 더 있음에도 일반인들에게 덜 유명한 것은 피라미드가 작아서 기자에서 큰 피라미드 3개 하고 스핑크스 본 관광객들이 사카라에는 잘 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파는 패키지 관광상품에는 꼭 들어 있다.



알라베스트 스핑크스 혹은 멤피스 스핑크스라고도 불린다. 이집트 카이로에 스핑크스가 딱 2개 있다. 하나는 전편에서 본 기자의 스핑크스와 두 번째 것은 맴피스에 있다.



맴피스 스핑크스. 자세히 보니 카이로 이집션 박물관 정원에 설치된 스핑크스와 동일하다. 그러니 박물관 정원에 있는 것은 짝퉁이다. 멤피스는 초기 왕조와 고왕국시대의 도읍지였다. 멤피스란 뜻은 “피라미드의 아름다음은 영원하다”는 뜻이다. 고왕국이 끝나고 중 왕국 때는 수도가 멤피스에서 룩소(luxor)로 옮겨 갔기 때문에 초기 몇 유적지 외에는 별로 없고 룩소에 많이 있다.



멤피스에도 예전에는 왕궁과 대규모의 신전이 있었는데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를 인정하고 나서는 이런 다신교 신전을 파괴하였고 나일강의 홍수로 옛 유적지가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여기에 관광버스가 많이 오는 이유는 이집트의 나폴레옹이라는 람세스 2세의 거상이 있기에 그걸 보러 많이 온다.



누워있는 람세스 2 세상. 원래부터 누워 있었는지 아니면 눕혀 놓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나게 크다.



크기를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안다. 다리 부분은 많이 손상되어 있다. 원래 크기는 15미터 높이였는데 다리 부분 3미터가 떨어져 나갔다. 무게는 80톤이란다.



멤피스 박물관 안에는 이렇게 마모가 많이 된 석상이 수두룩 하다.



박물관을 나와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람세스 2세 석상을 만난다.



왕궁 기둥의 밑부분으로 오랜 풍상에 시달려온 자태이다.



이 기둥이 앞 사진의 밑둥치 위로 올라간다.



람세스 2세의 근엄한 얼굴이 부처상하고 별 다를 바 없다.



기둥 구석돌로 추정되는데 마모로 형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가 힘들다.



기둥돌의 일부분으로 추정.



역시 람세스 2세의 석상으로 박물관 앞에 서 있다.



람세스 2세의 석상과 스핑크스가 마주 보고 있다. 저 뒤로 왕궁터 같은 빈터가 있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경비가 지키고 있다. 옛 왕도 치고는 참으로 쓸쓸하고 초라하다. 부귀영화는 영원하지 못하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 것인가. 무겁게 발길을 돌린다.



여행정보로 사카라와 멤피스 유적지는 4시에 문 닫는다. 시간 잘 보고 가야 한다. 다행히 택시기사가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이거 보고 나가면 택시기사는 박물관 앞에 있는 파피루스 그림 파는 곳에 앉아 주인과 노닥거리고 있다. 이집션 차 한잔 주면서 파피루스 그림을 보여준다. 그냥 카피는 아니고 손으로 그린 그림이다.



그림이 화려하다.


이집트 주요 신들을 그렸다. 800 이집션파운드인데 반으로 때려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파라오상.



마차 타고 활 쏘는 백발백중의 궁사, 라메스 2세를 그렸는지…..


이집트 고대 신화가 나오는 이 그림도 마음에 들었는데….. 짐 때문에 접고 발길을 마지막으로 볼 abusir로 향했다.



ABUSIR는 맴피스가 도읍지였을 때 주변 도시로 5대 왕조의 여러 왕들의 유적지가 널려 있는 곳이다. 가서 보니 차는 못 들어가고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보통 먼 것이 아니다. 오늘 아침부터 낙타에게 시련당하고 사카라, 멤피스 보고 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기권했다. ABUSIR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유적 발굴현장으로 보전했었는데 최근에 OPEN 했기 때문에 생소할 수도 있다.



ABUSIR 유적지 입구. 차는 더 이상 못 들어간다. 유적 보려면 저 언덕배기를 혼자서 걸어가야 한다. 보니 해가 막 서산으로 마지막 다이빙할 찰라이다.



ABUSIR 유적지는 못 보여줘서 미안하다. 석양 사진으로 대신한다. 이것으로 오늘 하루도 가고 우리들이 마지막으로 가야 할 그쪽(북망산)으로 한 발 더 가깝게 다가선다.-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