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노킴 Jun 08.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65

Mad Max 촬영지

2014년 12월 11일(목) 맑음



   MAD MAX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CP


멜깁슨이 주연한 Mad Max 영화 포스트

CP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이 곳이 세계 최대의 오팔 생산지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멜깁슨이 주연한 SF 영화 MAD MAX 시리즈가 세계인들에게 HIT하게 되자 그 영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CP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곳 어딘가에 영화를 찍고 남겨둔 우주선 세트가 있다고 하길래 우리는 그걸 한번 찾아보려고 들러 본 것이다. MEL

GIBSON은 이 영화전까지는 연기력도 별로 없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할리우드 배우였으나 MAD MAX 1,2,3편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주연을 맡은  LETHAL WEAPON 시리즈에서 멜깁슨의 진가를 발휘하여 TOP STAR 반열에 들게 되었다.


다음 여정지 Pt August를 보여주는 이정표

CP에서 MAD MAX촬영지도 찾지 못하고 우리 배와 차 배만 가득 채우고 다시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은 불길을 머금은 용가리처럼 뜨거운 입김을 연신 토해내고 붉은 아스팔트 도로위에는 오고 가는 차도 하나 없다. 황량한 남호주주의 이웃백을 입에서 신물이 나도록 달렸다. COOBER PEDY에서 PORT AUGUSTA까지는 538km를 가야하고 PT AUGUSTA를 거쳐야  남호주주 주도인 ADELAIDE로 들어갈 수 있다.  PT. AUGUSTA에서 ADELAIDE 까지는 또 다시

320km를 더 가야한다. 가야할 길이 구만리나 남아있어 계속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해야하였다.




  여행자를 외롭게하는 아웃백의 풍경들


남호주를 관통하는 The Stuart Hwy

남호주주를 관통하는 THE STUART HWY는 보이지 않은 지평선 속으로 사라지는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이다. 남호주주의 전형적인 아웃백 풍경속으로 파묻히는 시간들이 그림엽서처럼 너무 아름다우면서도 또 한편으론 빛바랜 낙엽처럼 쓸쓸하다. 지나가 버린 옛날의 추억을 언젠가는 홀로 된 늙은이가 되어 그 흔적을 떠올리듯이 지금의 이 시간들이 언젠간 내 가슴 속을 헤집고 다닐 그런 옛추억이 되어 나를 다시 찾아 올 것 같다. 쓸쓸하고 희미해진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그렇게 가슴메어지도록 언제까지나 주위를 맴돌고 있을 것만 같다.


외롭게 서있는 Gum Tree

ST. AUGUSTA로 가는 OUTBACK에서 자주 보이던 GUM TREE로 드문 드문 서있는 키작은 나무는 다이어트를 한 여자처럼 나무줄기가 호리호리한 것이 호감이 간다. 때로는 다이어트가 지나쳐 고사하는 GUM TREE를 만나는데 황량한 OUTBACK에서 고고하게 시들어가는 나무를 볼 때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먼 길을 떠난 방랑자의 슬픔까지 느낀다. 그런 외로운 GUM TREE 보면 사진을 찍기위해서 바빠도 어김없이 차를 갓길에 세우고 카매라에 담았다.  


텅빈 하늘에 쓸쓸하게 풍력발전기만 돌아간다

허허벌판에 고독한 GUM TREE마냥 외롭게 서있는 풍력발전기들이 막 서산으로 넘어가는 노을에 넓은 하늘은 주황색으로 붓칠을 한듯한 배경으로 드문드문 서있다. 노을로 물든 하늘을 보니 그런 노랫말이 생각난다.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코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빛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그런 아웃백에 한줄기 메마른 바람이 누런 들판의 들풀들을 한번 쓰담고 사라진다. 마치 날카로운 첫키스만 남기고 영원히 떠나간 첫사랑처럼 그렇게 바람은 들풀 속으로 사라진다.


아웃백의 누런 들풀


MAKE A HAY WHILE THE SUN SHINES.  비슷한 우리말 속담으로              "쇠김도 단숨에 빼라.” 겨울에 동물들의 사료가 될 Hay


아웃백에서 드물게 만나는 농가들.  강한 노을빛속으로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남호주주의 관광 포인트


주요 관광지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으로 PORT AUGUSTA 가기 전에 있던 REST AREA에 있었다. 글씨가 작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대강 소개하면 이렇다. 아래 사진에 표시된 숫자대로 나열해보면 이렇다.


남호주 관광포인트를 보여준다


1. 조금 전에 우리가 보고 지나온 COOBER PEDY

1. 오팔의 산지 Cooper Pedy


2.호주 최대의 소금호수가 있는 LAKE EYRE 국립공원으로 제일 낮은 곳이 SEA LEVEL보다 15미터 낮다. 소금량이 약 4억톤이나 된다고 한다. 볼리비아의 소금사막도 여기에 미치지는 못할 것 같다. 짠 소금밭으로 일반 푸른 식물은 살 수 없고 BLUEBUSH나 SALTBUSH만 살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우기에 비가 와서 호수가 범람할 때는 예쁜 꽃들도 피고 펠리컨이나 갈매기들도 찾아 오는 평화로운 대지로 변한다고 한다.


2. 소금호수. 하얀 것들이 소금 결정체


3. SIMPSON DESERT: 퀸즈랜드와 노던테러토리주와 인접해 있는 사막지대로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과 사막풀, 호수가 있다. 한마디로 흥미가 생기는 황량한 사막지대다.


3. Simpson 사막 자연보호지(사진 인터넷에서 퍼옴)


4. FLINDERS RANGES: 남호주주 OUTBACK에 약 400km나 뻗어있는 산줄기가 다양한 풍경을 선사하는 여러개의 국립공원이 있는 곳으로 인터넷으로 서칭해보니 경치가 너무나 수려해서 아래 사진 몇장을 인터넷에서 퍼왔다.


4. Flinders Range 국립공원(인터넷 사진)

5. WITJIRA 국립공원: COOBER PEDY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길이 험하기 때문에 길이나 날씨 조건을 사전에 체크하고 가야 한다. 이 국립공원에 제일 유명한 볼거리는 HOT ARTESIAN SPRING으로 수압에 의해 자동적으로 솟아오르는 샘이 지천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를 자분정이라고 하는데 이 샘물이 여기에 자리를 잡았던 아보리진과 야생 동식물에게 식수원이 되었다.


5. Witjira 국립공원(인터넷 사진)

6. INNAMINCKA REGIONAL RESERVE: 자연 경관 보호구역으로 트레킹 코스가 지나간다.

7. YELLABINNA REGIONAL RESERVE:  자연 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8. LAKE GILLES 국립공원: 호수가 여러개가 있는 국립공원이다.

이상 소개된 관광지는 1번 COOBER PEDY만 THE STUART HWY 선상에 있고 나머지는 OUTBACK에 위치하고 있어 튼튼한 사륜구동 차량과 오지로 들어 갈 충분한 캠핑준비를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남호주주의 OUTBACK에 이런 정도의 정보만 알고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PORT AUGUSTA를 지나다


범선 Investigator로 Port Augusta를 탐험한 Mathew Flinders


탐험가 MATHEW의 이름을 딴  FLINDERS RED CLIFF.                           PORT AUGUSTA로 들어가기 전에 만났다.

PORT AUGUSTA는 항구도시였다. 여기서 다시 기름을 채우고 저녁으로 주유소에서 스테이크로 영양을 보충하고 ADELAIDE로 향하였다. 여기서 320 KM나 떨어져 있어 해가 떨어져도 계속 내려 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ADELAIDE를 거의 저녁 11시경에 통과한 것 같았다. 야경으로 본 시내는 매우 크고 주도답게 삐까뻔쩍하였다. 교회당인지 시청사인지 웅장한 건물은 중세기 유럽에 있었던 그런 건축 양식으로 조성된 휼륭한 건축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ADELAIDE가 하도 큰 도시가 되어서 그런지 MELBOURNE으로 빠지는 고속도로를 놓쳐서 약 30분간 시내를 헤매다가 겨우 나가는 길을 찾았다. 몇개의 긴 터널을 지나고 오르막 내리막 길을 달려 나가 멜버른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다. MURRAY BRIDGE란 마을을 지나 TAILEM BEND란 곳에 있는 REST AREA에서 야영을 하고 긴 하루의 일정을 여기서 마감하였다. 날이 무덥덥한 것이 밤새 비가 올 것만 같았다. -JH-



담편으로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jinhokim/54

작가의 이전글 지노 배낭여행기 - 네팔 중국편 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