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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Jun 08.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네팔 중국편 8

안나푸르나 산속으로

2013년 4월 27일( 토) 맑음  


  안나푸르나 산속으로

카트만두에서 갱뱅기로 포카라로 날았다

원래는 이번 여정이 여기까지 오기로는 되어 있지 않았다.  카트만두에서 티벳행 그룹투어에 JOIN해서 라싸의 포탈라궁이나 한번 보고자 했을 뿐인데도 배낭여행도 인생살이처럼 매번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일주일을 기다려도 티벳행 그룹투어가 없어 결국 혼자 가는 투어(요금은 2배)를 날짜를 줄여서 (그룹투어는 기본이 7박8일인데 이걸 혼자하면 너무 비싸니까 4박 5일로 단축해서) 신청해보려 하니까 요즈음들어 중국 당국 정책이 바뀌어 티벳 여행 퍼밋받는데 적어도 14일이 걸린단다.
예전에는 국적에 관계없이 2명이상이면 퍼밋을 받았는데 요즈음은 동일 국적 그룹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티벳을 포기하고 일단 중국비자를 지난 금요일에 신청하러 갔더니 하루만에 주는 EXPRESS가 있어 그걸로 하려고 했는데 미국국적은 급행이 안되고 그냥 보통으로 할 수 밖에 없어 4-5일이나 걸려 빨라야 다음주 목요일 아침에 된단다. 국적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게 그들의 규정이라는데. 그래서 미국놈도 아닌 미국남이 기분 졸라 나빠서 5/2일 카트만두에서 시안행 뱅기표 예약해 놓고 바로 짐싸가지고 포카라행 뱅기에 몸을 싣고 안나푸르나 산속으로 들어 오게 된 것이다. 안나푸르나 사진을 보낼 수 있으니까 티벳 못 가게된 보상을 과연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동이 트기 전 전망대로

새벽에 동이 트기 전에 전망대 정상으로 올라 가서  몇장 찍어 봤는데 세로찍기로 7장을 나누어 찍은 뒤 뽀샵으로 MERGE 한 것으로 안나푸르나 전체를 보여준다.
1 -  안나푸르나 주봉(8091m)이고

2 - 마차푸차레(6993m)로 별칭이 생긴 모양대로 fish tail

      이라고 한다. 마치 마차푸차레가 더 높아 보이는데 산

      위치가 훨신  앞에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3 - 안나푸르나 3봉

4 - 안나푸르나 4봉

5 - 안나푸르나 2봉

6 - lamjung himal(6905m)이다.

여기와서 보니 주봉을 안나푸르나1이라부르고 위와같이 2,3,4,5 명칭이 있고 하나 더 안나푸르나 south 도 있다.


사랑곶 전망대 주변 관광 안내도


새벽에 올라가서 해돋이보고 사진찍은 곳이 사랑곶이란 곳인데 해발 1592m. 주변 여러 지명에 '곶’이 붙는걸 보니 본토말로 높은 언덕을 말하는 모양이다. 여기사는 셀파들은 5천미터 아래 산들을 언덕(hill)이라 부르고 5-7천까지를 봉우리(peak)라 하고 8천미터 이상 것들을 진정한 산
(mountain)이라고 부른단다. 그러면 사랑곶은 언덕도 아니고 동산에 불과하다.


여명의 안나푸르나


새벽에 전망대에서 해가 올라 오기 전에 잡은 사진으로 산들이 여명에 가리운 채로 그 윤관선만 보여준다. 산 정상의 흰눈이 바람에 날리는 부분이 희미하게 햇살에 비친다. 새벽에 올라 가보니 벌써 early birdy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긴요하게 쓰인 품목 2개가 슬리핑백하고 삼발이다. 삼바리 맘에 든다. 일단 가볍고 70-200mm 줌렌즈까지도 잘 지탱한다.


동트는 안나푸르나


해가 조금씩 오르면서 각 봉우리 상단 부분에 빛을 뿌리며 서서히 밝아 오는데 완전 파노라마 사진으로 잡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닭았다. 특히 원경의 산사진을 잘 찍는다는게 힘든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특히 강력한 haze filter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고 안개줄이 매우 심해서 선명하게 이미지를 잡는다는게 여간 어렵지 않다. 경험으로 톡톡히 한 수 배운다.


해 뜨기 전의 고요한 안나푸르나 산줄기. 정상에 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흩날리는 눈보라가 이른 아침 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안나푸르나 주봉(8091 m)  꼭대기에 아침 햇살이 비처럼 뿌려지면 머리만 그 윤곽을 드러내 보인다. 정상에는 흩날리는 눈보라가 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다울라기리(8172m) 봉으로 안나푸르나보다 훨씬 높다. 전체 사진에 잡을 수 없는 이유는 다울라기리가 안나푸르나 주봉보다 훨씬 왼편 뒷쪽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생선꼬리처럼 생겼다해서 FISH TAIL로 불리우는

마차푸차르(6993m).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어둠 속에 묻혀 있는 고운 해야
아침을 기다리는 애띤 얼굴 어둠이 걷히고
햇볕이 번지면  깃을 치리라

말간 해야 네가 웃음지면 홀로라도 나는 좋아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눈물 같은 골짜기에 서러운 달밤은 싫어
아무도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말갛게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애띤 얼굴 솟아라
솟아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해야


해가 완전히 솟아 올라 안나푸르나산맥의 속살이 훤히 다 드러나 보이지만 산허리부터 생성된 안개띠에 가려 선명하지는 않다.


전망대 돌탑을 마차푸차르 봉우리와 견주어 키를 재보았더니 …….. 키가 맞지 않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랫마을

사랑곶 전망대에서 어제 오후 비를 추적추적 맞으면서 배낭매고 내가 걸어서 지나 온 마을의 길들이 저 아래 아득하게 보인다. 1600m 정도 야산이지만 무거운 배낭매고 올라 오는게 쉽지는 않았다.



포카라의 폐와호수


저 아래 오른쪽으로 큰 호수가 보이는데 포카라에 있는 페와호수. 시간되면 호수까지 왕복 트레킹을 생각하고 있다.


운좋게 게스트하우스도 전망좋은데 잡았고 비수기라 손님이 없어 혼자 잘 쓰고 있다. 곧 해질 무렵 다시 전망대에 올라 가서 경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아야겠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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