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노킴 Jun 12.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69

Sydney로 가는 길

2014년 12 월 14일(일)  맑음


GREAT OCEAN ROAD의 노을


Split Point 등대

SPLIT POINT LIGHTHOUSE를 찾아 언덕을 올라 가 보았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GREAT OCEAN ROAD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마지막으로 더 보고 싶었다. 등대는 1891년에 설치되어 지금까지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등대 앞마당에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앞 바다. 어제 포트캠벨국립공원에서 실컨 본 그런 모습하고 비슷하다.  



아름다운 노을이 구름에 가려 뽐내지 못하고 누런 빛만 뿜어낸다. 저 멀리 보이는 해안선이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몰라도 아까 우리가 지나온 어느 해변중 하나일 것이다.



고개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석양의 해변

산길 한구비를 또 넘어 가서 고개 정상에서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보니 커다란 바다의 해변이 활대 모양으로 굽어있다.  멀리서 노을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지 분홍빛을 서서이 뿜어내기 시작한다.



GREAT OCEAN ROAD에서 마지막으로 빠진 길이다.  BELL BEACH로 가는 길인데 하이웨이에서 빠져 나와서 한참을 내려 가야 한다. 차 안에서 찍어서 그런지 촛점을 잃었다.



Bell Beach의 경치. 나무 계단으로 전망대를 잘 꾸며 놓았다. 전망대의 왼쪽 VIEW로 썰물대라 물이 빠져 나간 해변에 돌방구들이 즐비하다.  



석양의 Bell Beach

전망대 오른쪽은 위 사진처럼 길고 넓은 백사장이다. 여기가 BELL BEACH 백사장이다. 노을이 조금 더 깊어지니까 서쪽 하늘이 불타기 시작한다. 노을이 비치는 구름 아래쪽은 붉은 색이지만 위 쪽은 회색이다. BELL BEACH가 국제적인 SURFIING대회가 열리는 곳이란다.



석양의 맹세

전망대 주차장에 캠핑차를 세워두고 젊은 연인 한 쌍이 다정스레 붉은 노을아래에서 껴앉고 있다.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무엇을 맹세하는 것일까?  너와 내가 맹세한 사랑한다는 그 말......모든 맹세는 헛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별이 빛나는 밤이 아니라 노을이 붉게 불타는 Great Ocean Road의 Bell Beach에서 그런 옛 맹세를 떠 올려 보았다.



불이 붙는 Bell Beach의 서쪽하늘

시간이 지날수록 노을은 더욱 더 훨훨 타들어간다.  서쪽하늘을 온통 붉은 색으로 도배를 하고……붉은 서쪽하늘을 바라보니 이 노래가 머리 속에서 꿈틀거린다.


https://youtu.be/zIRGy0H0AK4



"서쪽 하늘로 노을은 지고 이젠 슬픔이 돼버린 그대를 다시 부를 수 없을 것 같아 또 한 번 불러보네
소리쳐 불러도 늘 허공에 부서져 돌아오는 너의 이름 이젠 더 견딜 힘조차 없게 날 버려두고 가지

사랑하는 날 떠나가는 날 하늘도 슬퍼서 울어준 날
빗속에 떠날 나였음을 넌 알고 있는 듯이
비가 오는 날엔 난 항상 널 그리워해
언젠간 널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비 내린 하늘은 왜 그리 날 슬프게 해
흩어진 내 눈물로 널 잊고 싶은데
가고 싶어 널 보고 싶어 꼭 찾고 싶었어
하지만 너의 모습은 아직도 그 자리에
하지만 난 널 사랑해" -서쪽하늘 중에서-



여기 BELL BEACH까지가 GREAT OCEAN ROAD에서 본 마지막 노을이자 마지막으로 본 경치였다. 노을 이후로 해는 서산으로 깊숙이 넘어 가버려 더 이상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둠이 깊어졌다. 지도를 보니 ANGLESEA근처였다. 여기서부터 멜버른까지는 어둠 속으로 달려 갔기 때문에 본 것이 없다. 멜버른까지 약 120KM 남은 것 같다.




  밤중에 도착한 멜버른


멜버른은 1850년부터 급속하게 팽창한 도시로 당시 발견된 금광으로 GOLD RUSH 때문이었다고 한다. 1908년 수도 기능이 캔버라로 옮겨가기 전까지 문화, 경제 및 수도로써 번영하였다. 그러자 시드니와의 경쟁으로 멜버른과 시드니 중간 지점인 캔버라가 수도로 지정되어 캔버라는 특별지구로 편입되면서 시드니가 있는 NEW SOUTH WALES에서 제외되었다. 멜버른은 시드니에 이어 호주 제2의 큰 도시이다.  


멜버른 야경

멜버른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야경 한 장면이다. 다리 밑으로 전차 길이 여러 개 놓여있고 간간이 승객을 실은 전차가 지나간다. 도시 역사가 오래되어서 구경할 곳이 많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밤을 새워 시드니로 올라 가야 한다.


엄청 큰 성당을 한 밤중에 잡아 보았는데 16 MM  WIDE ANGLE로도 한 폭에 담을 수 없다. 짙은 어둠 속에 서 있는 건물에서 중세기의 우중충한 곰팡이 냄새가 풀풀 나는 것 같다.


Eureka Tower 야경

여기도 찍을 때는 어디가 어딘지도 몰랐는데 지도보고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냈다. 왼편에 파리 에펠탑같이 생긴게 THE VICTORIAN ARTS CENTER에 세워져 있는 115M 높이의 SPIRE(뾰쪽탑) 로 멜버른의 LANDRARK다. 그 오른쪽에 있는 높은 빌딩이

EUREKA TOWER라고 하는데 300M 높이로 88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여기가 역사가 있는 장소라고 한다.





  EUREKA TOWER의 유래


1854년 금광이 발견되자 DIGGER(채굴자)들이 각지에서 몰려 들었다. 이 곳 지명이 EUREKA로 이 곳에서 금맥을 캐는 DIGGER들에게 정부가 높은

LICENSE FEE를 부과하자 이에 반대하여 DIGGER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의 계기는 DIGGER 한 명이 마을유지한테 살해당하자 DIGGER들의 지도자인 PETER LALOR가 광부들을 규합하여 이 곳

EUREKA에서 집단 농성을 펼쳤다. 그러나, 1854년 12월3일 일요일에 282명의 정부 군인과 경찰들이 기습 공격을 하여 30명의 DIGGER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호주 전역이 정부 당국이 취한 잔혹성에 대하여 규탄을 하여 LICENSE SYSTEM이 페지되었다고 한다. 나머지 DIGGER들은 반역죄로 처벌을 받았지만 이 사건이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A FAIR GO FOR ALL”(만인에게 평등한 조치)로 간주되어 EUREKA가 호주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여행 안내서에 설명하는 용어중 인류 평등주의라는게 있는데 영어로 졸라 어렵게

EGALITARIANISM(이개러테어리어니즘)이라고 쓰여 있어 영어가 하도 이상하게 생겨서 어원을 찾아보니 EGALITE란 불어에서 왔다. 영어로는 EQUALITY(평등)이다. 이 사건을 기념하여 여기에 빌딩을 세우고 EUREKA TOWER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자정을 넘길 때까지 야경을 촬영하다가 큰 주유소에서 기름을 만땅 채우고 배도 출출해서 햄버거도 하나씩 먹고나서 시드니로 가는 길을 찾아 밤의 어둠을 뚫고 긴 여로에 올랐다. 이게 사실은 어제 저녁의 일인데 지면상 오늘 같이 올리게 되었다.  




  SYDNEY로 가는 길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가는 길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가는 길은 PRINCESS HWY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빨간선으로 내륙으로 가는 것이 조금 가까워 보이는데 어디로 가던지 별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밤중이니까 어디로 가던 기억에 남는 경치는 하나도 없다.  가다가 번갈아 운전하다 둘 다 피곤하면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토막잠을 자면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어딘지 기억을 할 수 없는데 무슨 카운티공원인데  희안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이 있어 둘이서 시원하게 몸을 씻고 아침을 시작했다.





  다시 PRINCESS HWY를 타다


위 사진의 광고 문안처럼 VICTORIA주의 해안 자연경치의 중심지라고 하는 GENOA, GIPSY AND MALLACOOTA를 소개한다.  GENOA는 PRINCESS HWY선상에 있는 해안 마을은 아니고 MALACOOTA는 해안 마을이다. GIPSY POINT는 해안 마을로 빅토리아주와  NSW주의 경계선에 있는 마을이다.  



해안 경치가 광고 문안대로 수려하다.  



깊숙이 들어 앉은 지형때문에 물결이 잔잔해서

SAIL BOAT들이 유유하게 떠다닌다.



마을 포구에는 소형 세일보트와 파워보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저 쪽 비치에는 하얀 모래사장이 길쭉하게 펼쳐져있다. 작은 시골 포구 마을의 평화스러운 정경이다.





PORT OF EDEN


에덴포구

GIPSY POINT를 떠나 주 경계선을 넘어 시드니가 있는 NSW주로 들어섰다. PRINCESS HWY를 계속타고 가다가 처음으로 만나는 항구마을 에덴포구에 도착했다.  



고래구경 관광선

그래도 여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크루즈 배도 있는데 고래보러 나가는 크루즈도 있는 모양이다. 시간만 충분하면 저런 배도 한번 타 보는 것도 추억쌓기에 좋은 소재인데………



에덴포구의 Wharfside 식당

WHARFSIDE 레스토랑으로 EDEN 포구 앞에 자리하고 있다. 식당으로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장사가 엄청 잘 되는 식당같다. 이 식당 안에서 전세계적인 휴양지를 다 구경할 수 있다. 여기서 아점으로 SEAFOOD로 음식을 시켜 먹고 세계적인 휴양지를 하나 하나 구경했다. 한 곳씩 다음 편에 소개할 작정이다. -JH-


담편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jinhokim/72

작가의 이전글 지노 배낭 여행기 - 네팔 중국편 1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