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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성 Sep 06. 2022

등 떠민 것은 바람이었다

인동초도 색을 갖는다
희망도 절망도 제 것의 색을 띤다
광야 끝에 떠오르는 태양이
웃음을 짓는 것인지
비웃음을 짓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 길에 서 길을 묻는다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소명은 무엇인지
신도 뭣도 놓아버린 지점에서
내밀어진 그 손길은
광야도 길이라 이야기한다
길은 만드는 것이 길이라
답을 찾지 말고
길을 가라 이야기한다
무작정 걷는 바람 결에
인동초 빛을 지어내는
그리 멀지 않다는 노래가
등을 떠민다


#시 #인내 #인동초 #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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