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할 때까지
내가 해보고 싶은 게 이것저것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결국 실패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실패가 두려웠고, 성공의 기준이 너무 높았고, 그래서 게을렀다.
실패가 두려웠던 것은 확신이 없다는 명목이었다. 시작도 안 해보고 확신을 가지려 하다니, 생각해보면 거만하기 짝이 없다. 만약 시작하기 전에 '이건 성공할 거야!'라는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했다면 우리는 도전에 이렇게까지 큰 가치를 매기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보게 된 이야기인데, 미국의 해병대에는 70퍼센트 룰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70%의 확신만 있으면 당장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실행을 하면서 목표와 계획, 방향성 등을 수정할 수 있으며,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70퍼센트 룰은 어느 정도의 확신이 있는 것은 빠르게 시작하고 나머지 30퍼센트는 채워나갈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물론,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갖던 사람도 실패를 하는 경우를 보면서 '그렇게 확신을 갖고 시작해도 실패하는 것 좀 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100퍼센트 확신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것도 인지해야 하고, 남들이 어려워하는 도전 그 자체를 성공이라고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는 후자에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다. 나 스스로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셀프애정결핍러로서, '내가 생각만 하던 것에 도전을 했구나' 하며 오구오구 해주는 것도 꽤 기분이 좋고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전을 하는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할 때까지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공해야지. 하다 보면 되겠지. 자꾸 깨달아가고 수정해나가겠지. 그러면 그 전의 실패도 실패가 아니다. 결코 실패가 실패로 마무리되지 않도록 애쓸 나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