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순진하지는 못하여도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 동화책을 읽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강아지가 주는 힐링 포인트가 있다고 하는데요. 동물을 키우면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진다고 해서 요즘은 마음 치유에 동물 키우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책 표지의 그림처럼 저희 집에도 이런 검은색을 띤 강아지가 있는데요. 몇 년간 강아지를 분양받기 위해서 아빠를 설득하고 마당이 없어서 키울 수 없다는 엄마 말에 마당이 있는 집까지 검색을 하며 알아보고 아빠를 설득하고 설득해서 이사를 했던 막내와 막내의 강아지 '타니'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막내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는 가만히 동생 타니 집 옆에 앉아 있기도 하고 가끔은 쿠션이 따뜻하다고 타니 방석에 앉아서 타니에게 이마 뽀뽀를 정답게 해 주며 서로 함박웃음을 짓는 걸 종종 보게 될 때는 '아 저렇게 강아지가 주는 기쁨이 있지...'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강아지 시점에서 글을 풀어썼어요. 조그만 강아지가 주인공 언니를 쫓아가며 "물어볼 게 하나 있어"라고 합니다.
"네가 흔들리는 종처럼 신이 나거나 텅 빈 접시처럼 외로울 때 눈물이 앞을 가리도록 슬프거나 너무너무 기쁠 때 내가 네 곁에 있어도 될까?"
"차를 타고 멀리 가거나 서로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거나 낯설고 새로운 곳에 가더라도 언제나 편안하고 진실한 친구가 될게."
"다른 친구들이 찾아오거나 그래서 네가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너의 방황을 이해할 거야. 나도 방황할 때가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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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어... 너의 모든 산책과 방황이 끝나면 집에 남겨진 내가 떠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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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이 짧은 동화책을 보고 왜 제 마음이 이렇게 따뜻해지며 저려올까요?
12월이 들어서 책 제공을 평소보다 많이 받고 있어서 추려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큰 책들만 이렇게 리뷰를 올리며 제 마음에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서 키보드를 누르는 것도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행복해지는 월요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