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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e for pov Oct 29. 2023

2주차 이직자의 중간 회고

일하는 나의 일기

이직 2주차가 되었다!

'이직을 준비하던 때'와 '이직에 성공하여 출근을 기다리던 때'와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한 나 자신'은

모두 같은 사람이지만 마음가짐이 휙휙 달라지는 느낌이다.

이직하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나 자신을 기록하는 시리즈!


신입사원과 경력직 그 사이 어딘가

첫 출근을 해보니 다행히도 새로운 회사에는 2명의 입사동기가 있었고, 

그 중 한 명은 게다가 같은 팀이었다

그리고 나를 포함 3명 모두 비슷한 연차라는 것도 신기했다

이렇게 동기가 생기니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었다

새로운 회사는 온보딩을 꽤 체계적으로 열심히 해주셔서 신입사원같은 기분이 더 많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입사원과 경력직 그 사이라는 느낌이 든 이유는

내가 이 회사에서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툴도, 일하는 방식도, 히스토리도 아는게 없으니.. 물어보고 해야하는 게 많았고

분명 나도 (길지는 않지만) 일해 온 경험이 있는데 그 경험이 무력하게 느껴졌다 (하하)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2주



잘 하고 있는건가?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이게 맞나? 도태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2주 내내 매일같이 했다

이것도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느낌이 드는 요인 중 하나이긴 한데..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받아 하려니

이전 회사에서는 당연하게 했던 프로세스들도 여러 번 두드려보고 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꼼꼼하고 예리하게 업무를 하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찜찜한 기분이 가득하다


입사 첫 주에 회식 자리에서 같은 팀의 S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수습 기간이 3개월이지만, 나 자신만의 수습 기간은 6개월이라고 생각했던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6개월 동안 나는 나 자신을 절대 평가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이 이야기 듣고 박수칠 뻔...)


무엇을 하든 잘 하고 있는건지 못하는 건 아닌지

매일 매순간 나 자신을 성찰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이직 2주차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다


사실 저렇게 멘탈 관리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큰 도움이 된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었다


아무래도 입사 초기에는 일 잘하는 것보다 멘탈 관리하는게 더 중요한 듯 싶다..



숙달 말고 성장, 내리막길 말고 오르막길

이번주 나의 기억에 남는 2가지 장면


1. 숙달과 성장의 차이

브런치의 한 작가님이 쓴 이야기를 읽었다 https://brunch.co.kr/@zseo/92

일이든 운동이든 어떤 환경과 프로세스에 익숙해지면 그 행동을 쉽고 능숙하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숙달'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나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던져 실수와 실패를 거친 끝에 새로운 스킬과 배움을 얻게 된다면,

이것은 '성장'하는 과정이다


매일 5kg짜리 덤벨을 들면 덤벨 들기에 숙달될 수는 있지만

5kg에서 매일 1kg씩 증량하면 어렵고 힘들고 (하기 싫지만) 내 근육은 성장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내가 첫 회사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가보고 싶었던 이유도 

숙달된 나 자신말고, 성장한 나 자신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2. 내리막길 말고 오르막길

오랜만에 곽튜브를 보는데 곽튜브, 빠니보틀과 함께 여행을 떠난 노홍철이 명언 하나를 이야기했다


사실 엄청난 위기 상황(?)은 아니고, 그냥 택시 수리를 기다리면서 한 이야기였는데

쉬우면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고,

어려우면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용기가 생기고, 다 잘 되고 있다 라는 느낌의 응원을 받을 수 있었던 말



이렇게 이직자의 2주차는 마무리했다

난 거의 99% T인데 지난주와 이번주는 거의 F 80% 인간이 된 것처럼

온갖 명언과 응원을 마음 속 깊이 하나하나 새기며 감동받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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